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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평안

  • 관리자
  • 조회 : 1705
  • 2004.07.16 오후 04:39

나의 모친은 40이 채 못 되어 과부가 되셨다. 그 때 자녀가 일곱인데 제일 위로 둔 딸을
결혼시키고, 6명의 아들들은 아직 어렸다. 이 아들들을 홀로, 여자의 몸으로 책임을
지셔야 했다. 그래서 남편이 죽었지만 슬퍼하는 것조차 사치로 생각해서 울지 않으셨다고
하였다. 변변한 논밭하나 가진 것 없이 농촌에서 6자녀를 기른다는 것은 그 당시로는 참으로
벅찬 일이었다. 나의 부친은 창고업을 하시고 농사를 짓지 않으셨기 때문에 시골에 살았지만
논과 밭이 많지 않았다. 이렇게 어려운 삶을 사신 나의 모친은 항상 마음 편할 날이 없고
불안과 초조 가운데 사셨다. 비만 오지 않아도 농사가 되지 않아 자식들 굶겨 죽일까 걱정을
하시고, 곡식에 병충해가 생기면 자기 몸에 병을 앓는 것보다 더 근심하고 염려를 하셨다.
자기만 그런 근심 불안 가운데 사신 것이 아니라 자식들에게도 걱정하라고 가르치셨다.
어린 시절에 지금도 기억에 남는 것은 우리들이 웃고 놀면 “너희들은 무엇이 그렇게 좋아서
웃느냐? 비가 오지 않아서 우리식구 다 굶어 죽게 되었는데”하는 것이다. 그러나 그런 가난한
가운데도 한 끼도 굶어 본 기억이 없고 헤어진 옷을 입어 본 일이 없었다. 우리 모친의 무서운
생활력 때문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 노년이 되어 자식들이 모두가 다 살만큼 살게 되었으나 젊은 시절의 그 불안과 초조한
삶이 병이 되어 심한 우울증으로 고생하시다가 세상을 뜨셨다. 어린 시절 이와 같은 환경에서 자란
나에게 있어서도 우울증에 가까울 정도로 근심, 걱정, 불안, 초조가 많았다. 예수를 믿은 후 나에게
있어서 가장 놀라운 축복은 예수 안에서 참된 평안을 얻게 된 것이다. 예수를 주로 모신 후 내 마음
가운데는 참된 평안이 자리를 잡은 것이다. 언젠가 외국인들과 함께 영어 성경을 공부를 한 경우가
있었는데 그 때 성경을 가르치는 강사가 예수를 믿고 구원받은 증거가 무엇인가를 묻는 질문이
있었다. 그 때 어떤 미국 여자 한 분이 마음의 평안이라고 대답했다. 그 때 나도 서슴지 않고 마음의
평안이라고 하였다.

목회를 하면서 어려운 시련을 만날 때마다 가장 괴로운 것은 이 마음의 평안을 자주 잃게 된
것이다. 근본적인 마음의 평안을 얻었지만 목회를 하면서 겪게 된 불 시험을 만나면 마음의 평안이
사라지고 만다. 분노와 미움과 원망과 용서치 못한 마음의 파도가 몰아닥치면 이것처럼 견디기 힘든
고통이 없다. 그러나 그 때 마다 나는 이런 사실을 안다: “이것은 나의 마음에 사탄이 충동질하기
때문이다. 주님의 십자가를 붙들고 나의 모든 죄를 십자가에 못 박아 버리고 성령의 도움을 구하면
나에게 더 큰 평안을 주실 것이다.” 그러므로 나는 어려운 일이 있을 때마다 이런 확신을 가지고
기도한다. 그러면 평소 보다 몇 배의 평안이 내 마음속에 밀려오는 것을 느낀다. 이 때의 기쁨은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다.

히브리어로 “평안”과 “번영”은 같은 단어로 쓴다고 한다. 이 말의 의미는 평안이 있을 때 번영이
있다는 것이다. 진정한 번영은 평안에서 온다. 그래서 사도는 편지를 쓰면서 거의 예외 없이 평안을
빈다. 예수께서도 전도하러 제자들을 보내면서 뉘 집에 가든지 먼저 평안을 빌라고 하셨다. 마음이
평안한 사람은 어디 가서나 평안케 하고 화평케 한다. 내 마음이 평안할 때 내 인생의 번영이 있다.
내 가정이 평안할 때 가정의 번영이 있다. 교회가 평안할 때 교회의 번영을 가져온다. 국가가 평안할
때 국가가 번영한다. 그러므로 나 한사람의 마음의 평안은 어디 가서나 번영을 가져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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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음의 평안
  • 2004-07-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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