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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활절에 생각난 것들

  • 안병호
  • 조회 : 1475
  • 2005.03.29 오전 10:50

 

부활절에 생각 난 것들


 부활절은 동방 교회서는 원래 유대인의 유월절 날에 지켰다. 그러나 서방 교회에서는 예수님이 부활하신 일요일을 중시하여 유월절 무렵인 일요일에 지켰다. 그 날자는 춘분 뒤의 보름달 다음에 오는 일요일로 하였다. 325년 니케아공의회에서 부활절은 일요일에 행하도록 결정 되었다. 오늘날 부활절은 바로 이 유래를 따른 것이다.

 

  내가 처음 기독교를 믿었을 때 가장 큰 인상에 남은 것은 크리스마스와 부활절이었다. 크리스마스가 되면 적어도 한 달 이상 크리스마스 축제 준비로 합창 연습, 구제헌금 모금 등으로 후끈 후끈 열기가 넘쳤다. 부활절 역시 한달 전부터 했다. 합창 준비와 부활절 행사에 초청할 사람들의 명단을 놓고 기도하며 심방하는 일에 얼마나 열심을 품었든지 온 교회가 성령으로 충만 했다. 그래서 지금도 크리스마스나 부활절을 맞이하면 가슴이 뜨거워짐을 느낀다.


 그런데 특별히 기억에 남을 만한 사건은 1973년 부활절로 생각난다. 그해 우리는 요한복음 1:4절, “그 안에 생명이 있었으니 이 생명은 사람들의 빛이라”  말씀을 중심으로 큰 은혜를 받아 전국과 세계에 흩어진 모든 회원들이 소감을 쓰는 운동이 일어났다. 우리의 생명이 부모로부터 온 것이 아니라 하나님으로부터 왔다는 확신을 가짐으로 이 생명을 가지고 있는 한 어두움에 살지 아니하고 빛 가운데 희망을 가지고 살 수 있다는 우리의 존재에 대한 가치를 새롭게 받아들이게 된 것이다. 당시 약소국가의 백성으로 의기소침해 있었던 젊은이들에게 큰 용기와 자부심을 갖게 했다. 간호사로 혹은 광부로 서독과 미국에 이민 간 백성들도 약소민족으로서 억울한 일을 당함으로 열등감을 가졌으나 이 말씀으로 자부심을 가지고 당당하게 선교 사역을 감당했다. 이 땅은 바로 내 하님의 땅이므로 하나님의 생명을 받은 내가 바로 이 땅의 주인이라는 확신을 갖게 된 것이다.


 그 해 부활절 예배 때 이 말씀으로 서울지구에 있는 대학생들이 함께 모인 연합 부활절 예배에서 아직 믿음의 초년병인 내가  설교를 하게 되었다.  설교라기보다는 일종의 간증 설교로서 나 같이 부족하고 연약한 사람이지만 나의 생명의 근원이 예수로부터 왔으므로 내 생명은 위대한 가치가 있다는 의미로 설교를 했던 것으로 기억 된다. 그 이후 부활의 생명을 받은 그 감격과 확신으로 얼마나 능력 있는 복음 전도의 사역을 감당 했는지 모른다. 개척 3년 만에 대학생들 100명이 모이는 큰 사역이 일어났다. 당시 나는 성경을 많이 아는 것도 아니고 그렇다고 설교를 잘한 것도 아니었다. 그러나 내 안에 부활의 생명, 그리스도의 생명이 있다는 이 확신은 능력 있는 사역을 감당하게 했다.

 

우리 안에 예수를 죽은 자 가운데서 살리신 지극히 큰 능력이 있다(엡 1:19,20참조)는 확신을 가질 때 우리는 무슨 일을 하든지 그 일에 큰 성공을 가져 올 올 수 있다. 이번 부활절에 우리 안에 이와 같은 부활의 능력이 우리 안에 있다는 확신을 가질 수 있기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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