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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이 있는 신앙생활

  • 안병호
  • 조회 : 1533
  • 2005.03.05 오후 03:00


음식에는 종류에 따라 가장 맛있게 느껴지는 온도라는 것이 있다. 예컨대 물맛은 수돗물이나 약수터 물의 경우 섭씨 13도 일 때가 가장 맛있다고 한다. 깊은 우물의 물이 시원하고 맛있게 느껴지는 이유 역시 그 온도가 13도에서 15도 사이이기 때문이다. 하나님은 땅 속의 물을 정화시키고 나서 그 온도까지 인간이 먹기 알맞도록 신경을 쓰신 것이다. 또한 이 온도 이외 물에는 또 하나의 맛의 온도가 있다. 70도가 그것이다. 지금은 아깝게도 사라진 풍경이지만 옛날 우리 조상들이 식후에 즐겨서 마시던 숭늉의 온도가 바로 그 온도이다. 그리고 물이 가장 맛이 없는 온도가 바로 35도에서 40도 사이이다. 즉 우리의 체온(37도)을 중심으로 하는 온도일 때 가장 맛이 없는 것이다. 또 커피에도 맛의 온도가 있다. 63도에서 64도 사이다. 미국의 경우 커다란 커피 잔에 펄펄 꿇는 커피를 붓고 설탕 한스픈을 넣고 밀크를 한두 방울 떨어 뜨린 후 휘저으면 바로 64도가 된다고 한다. 커피 잔 하나 만드는 데도 기가 막히게 과학의 지혜가 가미되어 있는 것이다.


 따라서 우리의 신앙도 적당한 온도가 있다. 그것은 바로 차든지 아니면 뜨겁 든지 하라고 요한 사도가 지적하는 것처럼 분명해야지 그렇지 않으면 토해 버리겠다고 주님은 말씀하셨다. 신앙적인 바른 온도는 하나님 앞에서 언제나 100도로 뜨거워야 한다. 차가운 것도 문제이다. 뜨거운 신앙이 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하나님께 화끈하게 헌신 하는 것이다. 항상 하나님을 섬기는 일이나 교회를 섬기는 일에 미온적인 태도만 가지고 있다면 그 신앙은 결코 맛있는 신앙이라고 할 수 없을 것이다. 위대한 우리 신앙의 선배들은 그 신앙이 펄펄 끄는 뜨거운 신앙이었다.


  “루마니아 공산당들이 목사 한분을 잡아와서 예수를 부인하고 공산당을 지지하라고 심한 고문을 가했습니다. 그러나 그 목사님은 극심한 고문을 참으면서 예수를 부인하지 않았습니다. 악독해진 공산당들은 그 목사님의 아들인 14살 난 알렉산더라는 아이를 데려왔습니다. 이 아이를 아버지 앞에 세워놓고 말로 표현할 수 없는 고통을 주면서 아버지가 항복할 때까지 계속하겠다는 것입니다. 아이의 참혹한 광경을 본 목사님은 견딜 수 없어서 "내 아이에게 더 이상 고통을 주지 마시오. 내가 항복하겠소."라고 했습니다. 이 말을 들은 아들은 고개를 쳐들고 사력을 다하며 부르짖기를 "아버지, 아버지가 예수를 부인하여 내가 산다고 하더라도 예수를 부인한 목사아들이란 말을 듣기는 싫어요. 아버지 예수를 부인하지 말아주세요"라고 했습니다. 이 부르짖음을 들은 아버지는 아들의 믿음에 용기를 얻어서 다시 공산당을 욕하고 주님을 따르기로 결심했습니다. 화가 치솟는 공산당들은 어린 알렉산더를 더 심히 매질하여 숨지게 하고 말았습니다. 이 귀한 어린 심령의 믿음, 얼마나 장엄합니까?”


 이와 같은 이야기를 들으면 가슴이 뜨겁지 아니한가? 우리도 이와 같은 각오로 주님을 섬긴다면 얼마나 뜨거운 신앙, 맛있는 신앙이 되겠는가? 다음 주일부터 3주동안의 사순절 새벽기도가 있는데 여기에서 우리 모두 뜨거운 신앙을 배울 수 있기를 바란다. 피곤과 잠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온 성도가 함께 모여 뜨겁게 부르짖는 기도를 드린다면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시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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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맛이 있는 신앙생활
  • 2005-03-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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