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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기도 내게 유익이라

  • 관리자
  • 조회 : 1531
  • 2005.01.15 오후 03:35


감기도 내게 유익이라

지난 한 주 한 주간 동안 온전히 감기 몸살에 몸져누워 있어야만 했다. 지난주일 설교도 못할 정도로 감기 몸살
이 심했다. 팔, 다리, 허리등 온몸이 한 순간도 쉬임이 없이 고통을 주는 몸살은 좀처럼 경험하기 힘들었던 독감
이었던 것 같다. 음식도 먹을 수 없을 만큼 입맛이 온전히 달아났으니 좀처럼 기운을 회복할 기미가 보이지 않았
다. 다행히 한 집사님이 맛있는 전복죽을 쑤어다 주었고, 두병이나 링거 주사를 놓아 주어서 겨우 회복 할 수 있
었다.

이제 감기를 앓고 나니 감기도 내게 큰 유익이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육신의 고통을 통해서 육의
생각을 억제 할 수 있어서 좋았다. 몸이 건강하면 무엇을 먹을까, 무엇을 마실 가, 좀더 육체의 낙을 생각하기 쉬
운데 육신의 고통을 통하여 육신의 요구를 강제적으로라도 굴복 시키니 많이 경건해 진 것 같아 좋았다. 금욕주
의자는 아니지만 때로 우리는 육체의 요구, 감정의 요구에 끌려가기 쉬운 연약함을 강제적으로라도 거부할 필요
가 있는데 하나님이 감기 몸살을 통해서 이런 요구를 억제 해 주시니 얼마나 감사한지 모른다.

고난을 감당할 수 있는 훈련을 주셔서 감사한다. 인간은 조금만 편해지면 안일해 지기 쉬운데 이와 같은 질병은
적극적으로 고난을 감당 할 수 있게 도와준다. 고난은 우리로 하여금 겸손하게 하며 죄를 멀리 하고 하나님을 더
욱 사모하게 하는데 큰 도움을 준다. 그래서 시인은 고난이 내게 유익이라 내가 고난을 받기 전에는 주의 율례를
알지 못했다고 고백을 했다. 과연 고난을 당한 후 주의 말씀이 훨씬 달게 느껴져서 너무 좋다.

감기는 내게 깊은 휴식을 주었다. 지난 연말, 예결산, 제직 훈련, 크리스마스 예배, 교역자 수련회, 제자 훈련 종
강, 송구영신 예배등 많은 일에 치어서 기진맥진 해지고, 새해 첫 예배, 또 막내 딸 결혼식 등으로 생각할 여유 없
이 지쳐 있었는데 병을 앓고 나니 충분한 휴식을 취하고 새 힘을 느끼게 되어서 너무나 감사하다. 감기가 끝나고
나니 영적인 새로움을 더욱 맛보게 된다. 찬송이 힘이 있어지고, 기도가 더욱 새로워지고, 주를 섬기는 일이 더
욱 활기차게 느껴진다. 하나님은 나를 사랑하사 이처럼 강제적으로라도 쉬게 하시니 얼마나 긍휼히 많으신 하나
님이신가?

특별 새벽기도회가 한 주간 늦어지고. 대심 방 기간이 한 주간 늦어졌다. 제자 훈련 시작도 일개월 늦어지게 되
었다. 목회 일정이 늦추어져서 성도들에게 불편을 주어서 미안한 일이지만 하나님이 이렇게 하셨으니 누가 불평
을 할 수 있겠는가? 2005년은 하나님이 처음부터 강력하게 간섭하사 그의 주권 아래 나와 우리 교회를 이끌어 주
심을 믿는다. 하나님의 인도하심에 따를 때 금년에 풍성한 열매 맺는 한해가 되리라 믿는다. 감기를 통해서 은혜
주신 하나님께 다시 한번 감사한다. 감기도 내게 유익이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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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감기도 내게 유익이라
  • 2005-0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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