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 나라의 고통에 함께 참여 하자
지난주일 저녁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9시 뉴스를 시청하던 아내가 갑자기 비명을 질렀다. “여보 여보 어떻 게 해!” 내용인증 동, 서남아 지진 해일로 모든 관광지가 초토화 되었다는 소식이다. 제 아내가 이처럼 자지라지 듯 놀란 것은 내 막내가 다음 주일 화요일 결혼해서 신혼 여행지로 동남아 지역의 한 섬인 몰디브에 신혼여행을 가기로 했기 때문이다. 원래는 12월 말경에 결혼 예식을 하기로 했는데 결혼식장이 없어 어쩔 수 없이 해를 넘겨 다음 주일 화요일(2005년 1월4일)로 정했는데 만약에 예식장이 있어 12월에 결혼식을 올렸다면 바로 지금 내 딸 이 그곳에 있어 무슨 변을 당했을지 모른다는 것을 생각 하니 눈앞이 아찔하여 이처럼 놀라고 당황했던 것이다. 우리는 아무리 큰 일일이 일어나도 나와 상관이 없다고 생각할 때는 그다지 중요하게 여기지 않지만 나와 깊은 연관이 될 때 아주 심각하게 생각한다.
처음 동, 서남아 지역 지진 해일이 일어났을 때 우리 정부는 별로 대수롭지 않는 것처럼 대응 했다. 우리에게 큰 피해가 없으리라 생각했기 때문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차츰 상황이 밝혀지자 결코 우리나라 사람들도 적지 않는 피해가 있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동. 서남아시아 지진 및 해일로 인한 한국인 피해가 31일 0시 현재 사망 8명, 실종 8명, 부상 17명, 미확인 585명으로 집계됐다. 이것은 결코 적은 피해가 아니다. 한국인 4명이 신혼여행 중 변을 당했다는 보도를 본 것 같다. 남의 일 같지 않다.
우리는 나와 직접적인 관계가 없으면 이렇게 남이 큰 변을 당해도 심각하게 생각하지 않는 경향이 있으나 우리 가 그들의 입장에서 생각해보자. 그렇다면 우리가 결코 무관심할 수 없을 것이다. 그곳 지진 해일 피해가 앞으로 전염병으로 인한 피해까지 합하면 적어도 인명 피해가 10만은 넘을 것이라는 추산을 하고 있다. 우리와 동시대 를 살고 있는 이웃 나라가 이처럼 엄청난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을 생각할 때 우리 역시 결코 마음이 편할 수 가 없다. 기독NGO 단체들이 앞을 다투어 현지로 도움을 주기 위하여 떠난다는 소식을 접한다. 우리가 직접 가지 는 못할지라도 어떤 모습으로든지 도움을 주어야 할 것이다.
1970년도의 일이 기억난다. 그 때 방글라데시에 대 해일이 일어나 엄청난 사람이 죽고 큰 재산 피해를 봤다. 그 때 나는 학생 전도 사역을 감당하고 있었다. 당시 한국의 경제 사정은 아주 열악한 상태에 있었다. 그런데 가난 한 학생들이 등록금을 바치고, 책을 팔아 100만원을 모금하여 그곳에 보냈다. 그 당시 우리는 거의 미국의 원조 에 의존하고 살던 시대 이었는데 우리가 이와 같은 헌금을 보낸다는 것은, 더군다나 학생들이 이처럼 많은 돈을 보낸다는 것은 상상키 어려운 일이었다. 그러나 이런 일이 있는 후 학생 복음 사역은 흥왕했고 경제적으로도 큰 부흥을 가져 왔다.
성경은 주는 것이 받는 것 보다 복이 있다고 하였다. 우리 모두 이웃 나라의 고난에 함께 참여 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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