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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산의 수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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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18 오후 02:13


해산의 수고

한 영혼이 거듭나 거룩한 신자로 성장하기 까지는 해산의 수고가 필요하다. 그와 같은 해산의 수고 없이는 훌륭
한 그리스도인이 나올 수 없다. 성숙한 그리스도인은 저절로 태어 날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교회는 거듭나지 않
는 사람들로 예배당을 가득 체우는 것으로 만족하지 말고 한 영혼 한 영혼을 해산의 수고를 통해서 길러 내야한
다. 교회가 자기 교회 성도 수 늘리기 위하여 수단 방법을 가리지 않고 교인 뺏어 오기 경쟁을 하지 말고, 믿지 않
는 사람을 힘써 전도 하고 믿다가 낙심된 영혼들을 데려다가 그들 안에 그리스도이 형상이 새겨지기까지 해산
의 수고를 감당해야 한다. 이와 같은 수고를 통해서 한 영혼, 한 영혼을 세울 때 교회는 희망이 있다.

나는 한 영혼을 전도하여 그 영혼이 그리스도안에서 장성한 분량에 이르기까지 말씀과 기도로 양육하는 것을 목
회 철학으로 삼고 지금까지 사역해 왔다. 그러나 그 사역은 결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것은 문자 그대로 해산
의 수고가 필요 했다. 그렇게 사역을 하면서 나는 수없이 낙심할 때가 많이 있었다. 그렇게 사람을 키우는 일이
너무 더딜 뿐 아니라 그렇게 사람을 키우다 보면 오히려 상처를 주고받기 쉽다. 또한 그렇게 애써 키워 논 성도들
이 여러 가지 이유로 교회를 떠나게 되면 그렇게 안타까울 수가 없다.

그러나 지금 돌이켜 보면 이와 같은 사역이 얼마나 풍성한 열매 있는 사역인가를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한다.
처음 사역을 하면서 양육했던 성도들이 30년이 넘었지만 아직도 계속 양육을 받는 모습은 너무나 존경스럽고 사
랑스럽다. 그분들은 사회적으로도 성공하신 분들이요 모든 면에서 존경 받을만한 분들이지만 지금까지도 계속
말없이 순종하며 양육을 받고 있다. 지난 일년 동안 이분들과 제자 훈련을 다시 시작해서 거의 다 마쳤는데 훈련
이라기보다는 내 자신이 이들에게서 배운 점이 너무 많았다. 가끔 훈련 마치고 집에 와서 아내와 이야기 하면서
나는 오늘 훈련하는 가운데 너무 부끄러워서 얼굴을 들지 못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그분들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이 너무나 훌륭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성도들이 한 때 예수 믿고 열심을 내다가 일정한 기간이 끝나면 성장
이 멈추고 마는데 이분들은 계속 성장하고 어떤 면에서는 목사보다 훨씬 훌륭한 신앙생활을 하니 얼마나 감사한
일인지 모른다.

그러나 이제 교회에 사람들이 많이 모여들기 시작하자 마음이 해이해지기 시작한다. 더 이상 개인적으로 부딪치
며 마음 상하고 힘든 싸움을 하고 싶지 않다. 언젠 가부터는 슬슬 사람들의 눈치를 보기 시작한다. 성도끼리 사소
한 문제로 용서 하지 못하고 서로 불편해 하는 모습을 보고도 아무 말도 못한다. 숨은 가운데 죄를 범한 성도들
의 이야기가 들려오지만 대면하여 책망하고 회개하도록 돕지 못한다. 혹시 자기 죄때문에 부끄러워 실족할 가하
는 두려움 때문이다. 집사가 되었지만 십일조 생활도 하지 않고 심지어 성수주일도 제대로 못한 제직들에 대해서
도 적극적으로 훈련을 하지 못한다.

나는 이해를 돌이켜 보며 다시 한번 바울의 결심을 되새겨 본다.
“나의 자녀들아 너희 속에 그리스도의 형상이 이루기까지 다시 너희를 위하여 해산하는 수고를 하노니”(갈
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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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4-12-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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