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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식과 독서

  • 안병호
  • 조회 : 1473
  • 2005.05.29 오후 04:26

 

휴식과 독서


 지난 4월 15일부터 5월 11일까지 휴식의 시간을 가졌다. 세 자녀들이 모두 미국에 있고 아내도 손녀를 돌보기 위해 미국에 있어서 미국을 다녀왔다. 보스톤, 뉴욕, 샌프란시스코에 아이들이 흩어져 살고 있기 때문에 세 곳을 다녀왔다. 뉴욕 천성 교회에서 설교 한번 하는 것 외에는 아무 곳에서도 사역은 하지 않고 쉬는 시간을 가졌다.  처음 일주일간은 여행의 여독과 시차적응으로 많은 어려움을 겪었고, 남은 기간은 첫 손녀의 재롱을 보며 손녀와 시간을 많이 보냈다. 가끔 보스톤 중심의 유적지를 구경했고, 큰 딸의 특별한 사랑으로 멕시코 칸쿤을 여행하는 즐거움도 있었다. 이렇게 휴식을 하는 동안 많은 스트레스가 풀리고 틈틈이 많은 책을 읽을 수 있었다.


 우선 묵혔던 영어를 회복하기 위하여 뉴욕 타임스 베스트셀러라고 알려진 영어소설 한권을 읽었다. 그리고 주로 도서관에 가서 설교 관련 잡지를 두루두루 섭렵했고, 나와 신앙의 특성이 다른 분들의 책들을 주로 읽었다. 데일 카네기가 쓴 “인간관계론”, 릭 웨렌이 쓴 “Purpose Driven Life", ”Purpose Driven Church", George Mair가 쓴 "A Life With Purpose"등을 정독했다. 쉼 가운데 책을 읽으니 책이 잘 읽어지고 한꺼번에 많은 책을 집중적으로 읽게 되니 내 생각에 많은 변화를 주었다. 무엇보다도 쉬면서 읽은 독서는 나의 목회 사역에 있어서 새로운 감각을 갖게 했다.


 그동안 나는 Mega-churches(매가처치: 대교회) 운동가들을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 노만 빈센트 필, 로버트 슐러, 존 윔버, 피터 와그너 등의 사람들에 의하여 미국의 매가처치 운동이 벌어 졌고, 그 결과 빌하버스의 윌로 크리크 교회, 위워랜스의 새들백 처치 등이 큰 교회로 부상 했다. 이들의 철학이 인간의 가능성을 지나치게 강조하고 신앙 인격의 깊이가 없는 천박한 신앙인을 양산한다는 데서 보수주의 학자들에 의하여 많은 비판을 받아왔다. 나도 보수주의 신앙에서 공부했고 자라왔기 때문에 자연히 그들의 신학 트렌드에 대해서 좋은 감정을 갖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에 그들에 관한 책을 읽으면서 그들에게서도 배울 것이 많이 있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무엇보다도 우리가 전도해야 할 지역에 대한 철저한 전문적인 연구와 우리가 전해야 복음을 그들의 입장에서 잘 포장하여 전해야 한다는 큰 그림을 새롭게 받아들이게 되었다 물론 이 문제는 우리 목회자들이 항상 생각해야 할 문제요 나 자신도 그렇게 생각해 왔지만 그들처럼 이것을 전문적으로는 생각하지 못했음을 시인하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주로 성경을 연구하는데 지나치게 치우칠 정도로 시간을 보냈다. 그들이 받아들일 수 있는 복음을 잘 포장해서 증거 하는 일에 연구를 소홀히 한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전도해야 할 대상에 대한 연구도 아주 중요하다는 것을 새롭게 각성했다. 그래야 그들이 이해하고 받아들일 수 있는 설교를 할 수 있다. 죤 스토트는 그의 설교학 책 이름을 “Between Two Worlds”(두 세계)라고 이름을 붙였다. 그만큼 목회는 하나님과 믿지 않는 자와의 다리를 놓는 일이 중요한 것이다. 바로 이 문제를 매가처치 운동가들은 심각하게 연구했던 것이다. 내 의견만 고집하지 말고 생각이 다른 사람에게서도 많은 것을 배워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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