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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비싼 검사료

  • 안병호
  • 조회 : 1407
  • 2007.09.01 오후 02:03

 

너무 값비싼 검사료


  나는 오랫동안 심장의 질환이 있는 것으로 알고 수 없이 많은 병원에서 심전도 검사를 했다. 그러나 아무런 심장병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런데 어떤 병원에서는 심장병을 발견하지 못했지만 심장병의 치료약을 주었다. 심장병을 찾지 못했는데 왜 이런 약을 처방하느냐고 의사에게 물었다. 그 의사가 말하기를 심장병은 발견하지 못했지만 심장병의 증상이 있으니 약을 먹어야 한다는 것이다. 나는 그 의사의 주장에 동의 할 수 없었다. 그래서 약을 먹지 않았다.


 한번은 유명한 종합 병원에서 다시 심장병의 진단을 받았다. 거기서도 역시 아무런 병을 발견하지 못했다. 그래서 그 병원 의사는 하루 동안 병원에 입원을 하면서 걸으면서 심장의 박동을 제는 그런 검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리고는 수납 창구에서 수납을 하고 오라고 용지를 하나 주었는데 그 내용을 보니까 자기마치 200만원을 수납 하라는 것이었다. 나는 질겁하고 수납 용지를 찢어 버리고 도망치듯이 병원을 나왔다. 그 후에도 그 문제로 중국에 가서 유명하다는 한학자에 진단을 받고 치료 했으나 아무런 도움을 받지 못했다. 몇 년이 지난 후 시골에서 꽤 유명하다는 후배 의사를 만나서 식사하면서 이야기 하다가 나의 증상을 이야기 했더니 너무나 쉽게 그 의사는 진단을 했다. “목사님 그것은 식도 역류 현상입니다. 내일 우리 병원에 오세요. 정확히 진단하고 처방 해 드리겠습니다.” 다음날 그 병원에서 정확한 진단을 받고 10년 동안 고생 했던 문제를 너무나 간단하게 치료를 받게 되었다.


 요즈음은 첨단 기계들이 많이 나와서 쉽게 병을 진단 할 수 있다고 한다. 그러나 그 기계 값이 너무 비싸서 가난한 사람은 그런 기계를 통해서 검사를 받기를 꺼려한다. 그러나 병원 측은 비싼 돈을 주고 기계를 가져 왔기 때문에 가능한 많은 사람들로 하여금 비싼 돈을 내고 검사 할 것을 강요(?)한다. 환자의 입장에서는 의사가 하라고 하면 무엇이나 거절 할 수 없는 형편이다.


 나는 결막염으로 인하여 안과를 찾아 갔다가 3개월 동안 매주 이 병원 저 병원을 다녀야만 했다. 의사의 지시에 따라 100만원이 넘은 비용을 내고 MRI 사진까지 찍었다. 이번에도 그와 같은 비싼 돈을 내고 사진을 찍고 싶지 않았다. 그러나 아내의 성화로 사진을 찍었다. 그러나 그 결과는 너무나 싱거웠다. 사진을 찍지 않아도 그동안 알고 있었던 약간의 자방간이 있다는 것 이외에 이 사진을 통해서 새롭게 발견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많은 사람들은 사진을 찍어 아무 병이 없다는 것이 판명 되었으니 감사한일이라고 축하를 해 주었다. 그런데 나는 감사보다는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이 검사를 위해서 너무 많은 부담을 갖는다는 것이 마음에 꺼렸다. 된다.


 우리나라의 경제력이 좋아져서 많은 사람이 질 좋은 의료 서비스를 받는 것은 감사한 일이지만 반면에  상대적으로 가난한 서민들에게는 오히려 더 큰 부담을 갖게 된다. 항상 밝은 빛이 비추인 곳에는 동시에 어두운 그늘도 있기 마련이다.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이와 같은 그늘에서 고통당하는 사람들을 섬기는 일에 민감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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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너무비싼 검사료
  • 2007-09-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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