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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랑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

  • 안병호
  • 조회 : 1524
  • 2007.11.17 오전 08:56

 

사랑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


 아주 오래 전에 어느 고등학교에서 교편을 잡고 있을 때 들은 이야기가 생각난다. “안 선생님은 참으로 다정다감한 사람이야! 안 선생님을 만나면 항상 포근함을 느껴요” 그러나 학생 사역을 감당하면서, 개척 교회를 섬겨 오다 보니 항상 긴장의 연속이요 쫒기는 삶을 살다 보니 여유 있는 다정 다감 보다는  투사적인 정신으로 살아 온 것 같다. 40년 가까이 목회를 하면서 안식년 한번 갖지 못하고 쉼이 없이 일하다 보니 그렇게 넉넉한 마음을 갖지 못한 것 같다. 그래서 가까이 있는 사람들에게 포근한 사랑을 주지 못한 것이 늘 마음에 걸렸다. 어린 성도들에게는 사랑으로 대하고자 애를 썼지만 가까운 동역 자들이나 가족 특히 아내에게는 사랑을 주는 데 늘 인색 했다는 생각이 든다.


 그러나 하나님은 나에게 아주 귀중한 선물을 주셨다. 4살짜리 손녀 지유는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아주 귀한 선물이다. 아무리 긴장 되는 일이 있고, 염려가 있고 화가 나도 지유를 보면 모든 것이 사라지고 금방 기분이 새로워진다. 지유를 사랑하게 되면서부터 나에게는 사랑이 생기고 여유가 생기기 시작 했다. 그래서 늘 기도한다. 지유를 사랑하듯이 모든 성도들을 사랑하자. 마음 상해준 성도들이 있을지라도 지유를 사랑하듯이 사랑하자. 그러면 금방 그 성도가 사랑스러워진다.


 언젠가 한 청년 자매와 통화를 했다. 학생 때 내가 너무 예뻐했던 자매인데 졸업을 하고 직장 생활, 가정에서 핍박 등으로 마음이 편치 못한 자매였다. 그 자매와 전화 하면서 갑자기 사랑의 마음이 솟아났다. 그래서 나는 말했다. “야, 내가 너를 얼마나 사랑하는지 알지, 나는 너를 지유처럼 사랑해!” 이 이야기를 들은 그 자매는 너무나 유쾌하게 웃었다. 나 역시 너무 기분이 좋았다.


  오래전부터 교회에 나왔던 한 여자 성도가 있다. 그런데 그처럼 많은 사랑을 받았지만 주일도 일해야 한다고 교회를 출석하지 않은지 1년이 다 되어간 성도이다. 그런데 언젠가부터 그 성도가 너무 일에만 시달려 기쁨이 없이 살아가는 모습이 안타깝기 한이 없었다. 그래서 심방을 가고 기도하기 시작 했다. 그런데 지난 주 목요일 한양 대학 병원에서 전화가 왔다. 이 성도를 전도 했던 사랑이 많은 집사님으로부터 온 전화이다. 그 성도의 검사 결과가 나왔는데 대장암이라는 것이다. 치료는 고려대 병원에서 받기로 해서 고려대 병원으로 갈려고 한다고 했다. 그 영혼에 대한 사랑이 뜨거워 저서 즉시 찾아가서 간절히 기도해 주었다. 너무나 안심하고 감사하는 모습을 몰 때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지 않을 수 없었다. 과거 같으면 교회 나오다 안 나온 지 1년이 지나면 잊어버리기 십상이다. 그렇게 사랑해 주었는데 하면서 약간 괘씸한 생각이 들기까지 했다. 


 나는 매일 기도할 때 가까운 동역 자들, 그동안 몇 십 년을 같이 동역해 온 분들을 위해서 기도하면서 한없는 사랑을 느낀다. 뿐만 아니라 교회를 나오다 안 나온 성도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위하여 기도할 때도 그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기도한다. 이것은 나에게서 나온 사랑이 아니라 하나님이 나에게 주신 사랑의 선물이라 생각하며 감사를 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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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사랑의 선물을 주신 하나님
  • 2007-1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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