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6월 6일 우리는 흥겨운 온마음 운동회를 가졌다. 이번 채육 대회를 준비하려 보니 어려운 악조건이 많았다. 전주에 청년회 전도 집회, 그 전주에  평택 안디옥 교회 설립예배 등으로 큰 행사가 중첩 되었다. 성도들마다 연휴이기 때문에 각자 선약이 많았다. 뒤늦게야 이 모임을 이루기에 어렵다는 심각성을 알고 비가 오기 시작한 지난 주 월요일에서야 긴장을 했다. 기획 목사의 특별 기획으로 불과 4일 동안 준비한 이 행사는 온마음 교회 역사상 초유의 즐거운 채육 대회였다. 이것은 채육대회라고 하기 보다는  운동회였다. 초등학교 때 운동회 날 온 지역이 축제의 분위기가 되어 들떠 있었던 그런 분위기였다. 운동에 재능이 있고 흥미 있는 사람뿐만 아니라 평소에 공 한 번도 만져 보지 않는 사람이 공을 차고 즐거워하며 유치부 어린이까지 포함한 전교인이 경기에 참여 하여 기뻐하는 흥겨운 잔치였다. 새로 교회 나오기 시작한 성도들이나 평소에 교회 일에 방관했던 성도들까지 자연스럽게 즐거움으로 동참해서 하나가 된 모임이었다.

  계속적으로 겹친 중요한 행사와  연휴에도 불구하고 대 성황을 이룰 수 있었던 것은 주제가 분명했기 때문이다. 요즈음 우리 교회가 무슨 일을 하든지 그 근간을 이루고 있는 주제는 사도행전 2장에 나온 모든 물건을 서로 통용하며 함께하는 초대교회 역사의 재현이다. 평택 안디옥 교회 개척을 위한 물질적인  큰 부담을 몇 사람의 헌신이 아닌 전교인이 십일조를 내서 함께 참여함으로 가볍게 감당할 수 있었다.  이번 운동회도 전 교인이 참여 하는 교제의 장이 된 것이다. 모든 성도 각자 자신이 내 놓을 수 있는 것을 다 내 놓기 때문에 사은품이 다양하고 풍성 했다. 신토불이 곡물, 지역 해산물, 자기 가계에서 팔고 있는 토스타, 화장품, 넥타이, 거울, 전철 이용권, 자전거 두 대 등 셀 수 없는 사은품이 쏟아져 나온 것이다. 물품으로 내지 못한 사람은 자기의 은사로 사은품을 대신 했다. 안마 이용권, 수학공부 비법 전수, 영어 과외 이용권, 기타 교습, 탁구교습 4회 등이다.  이 운동은  교인을 넘어서 지역 주민들까지 퍼져 나깠다. 4인 가족 식사권, 머리 염색이용권, 음료수 한 박스, 삼겹살 두 근, 영양제, 인절미 떡 한 세트 등의 사은품이 지역 주민에게서 쏟아졌다. 150개가 훨씬 넘은 사은품이 쏟아짐으로 즐거운 소문이 순식간에 온 동네에 퍼졌다.  그 결과 이미 계획된 약속을 바꾸어 참석한 사람들도 많았다.  

 당일 운동회 프로그램도 다양하고 진행이 체계적이었고 모든 사람이 적극적으로 참여 했다. 무엇보다도 전문 이벤트 회사를 경영한 성도님은 이벤트 전용차를 끌고 와서 아침 9시부터 아침도 먹지 않고 무대를 꾸몄다. 대형 풍선 아트로 온마음 체육대회 현수막을 설치하고 사근 초등학교 전체에 소리가 들리는 마이크를 설치하여 완전히 운동회 분위기를 연출 했다. 족구, 축구, 씨름, 발야구, 팔씨름, 달리기, 줄 당기기, 줄넘기, 장애물경기, 물 풍선 던지기 등, 그 외에도 많은 종목을 질서 있게 다 소화하여 한사람도 소외됨이 없이 참여하는 운동회였다. 이벤트 전문가의 게임 인도, 흥을 돋우는 재치 있는 중계방송 등 또한 일품이었다.  그 중에서 아름다운 미담이 하나 있었는데 하우스처소에서 복음을 받아들이고 교회 출석한지 두 번 정도 된 어떤 성도가 제비뽑기에서 자전거 한 대를 상품으로 받게 되었다. 그런데 그분은 자기가 갖는 대신 생활이 어려운 초등학생에게 그 상금을 선물로 줌으로서 그 아이에게 큰 기쁨을 주는 초대 교회의 뜨거운 사랑을 드러냈다. 온마음 운동회를 통해서도  이처럼 서로 물건을 통용하는 초대 교회의 기적이 나타난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