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하라

최근 연구에 의하면 다이어트나 금연 등 인간의 의지력을 필요로 하는 것들에 대해 의지만으로 해결하려는 것은 옳지 않다고 합니다. 답부터 말하자면 ‘의지’에다가 그런 상황을 만들지 않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것입니다. 의지력만 믿고 전략이 없으면 무너지기 쉽다는 것입니다. 자신의 의지력만 믿고 상황을 피하지 않으면 결국 상황에 무너지게 된다는 것입니다. 일리있는 말입니다.

의지력만으로 모든 것이 극복되지는 않습니다. 인간은 그만큼 연약합니다. 기존의 연구들에서도 자기통제에 성공하는 사람들은 항상 의지력을 사용하는 사람이기보다는 ‘의지력을 사용할 상황을 가급적 만들지 않는’ 사람들이었다는 발견이 있었다고 합니다. 의지력이라는 것은 고등한 인지 기능을 요하는 일종의 필살기이기 때문에 매번 쓸 수 없고 자주 쓰는 만큼 우리를 지치게 만든다고 합니다.

이런 과학적 제시는 이미 성경이 오래전부터 해오던 것입니다. 성경은 죄와 싸우라고도 하지만 피할 것을 권유합니다(고전 6:18; 딛 3:9). 특히 디도서의 말씀은 직접적인 죄가 아닌 분쟁이나 다툼도 피하라고 합니다. 무조건 대면하여 싸워 이기는 것이 현명한 것은 아닙니다. 피할 수 있는 것은 피해 가는 것이 지혜이며 그럴 때 진정 싸워할 할 것에 힘을 집중할 수 있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