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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에서는 귀공자로 사소서(고 유동관님을 기리며)

  • 이 윤경
  • 조회 : 5297
  • 2014.12.13 오후 09:52

오늘 12월 13일 토요일 딱 일년?만에 여기 홈페이지를 열었습니다 

여기는 인터넷도 느리지만 너무 비싸서 홈페이지 안들어 오는데

찹찹한 마음에

고 유동관 님을 기억하면서

또 죄송한 마음에

글을 씁니다

 

시민회관 교회 앞 공원 정자나무 아래서

늘 시뻘건 얼굴에

모자를 푹 눌러썼던

지나가는 사람도 피해가고 싶었던 그 분

 

이 분을 변함없이 반기는것은

오로지 공원벤치

 

"아저씨 부침개 잡수러 갈래요?"

"싫어"

"한번 가자구요"

마지못해 따라와서는

배가 고프실텐데

부침개도 덥썩덥썩 잡숫지 못했다

주위 시선을 의식해서 일까?

 

뜬금없이 뭔생각에서인지

이 분의 손을 꼬옥 잡고 기도했다

눈을 떠보니

 

푹 눌러쓴 모자 밑으로 눈물방울이 뚝뚝

떨어지고 있었다

 

아내와 사별하고

마구 망가져버렸던 이 분의 인생길~~~

그리고 방황

~~~~

 

목요하우스에 권하자

딱 한번 나오셨다

이날은 정말 평소 모습이 아니셨다

너무도 겸손하시고

수줍음 많은 소년 같았다

밥상위 반찬도 이것저것

드시지 못하는것 같았다

 

공원에서 늘 보여준

그분이 아니였다

 

너무도 예의있고

젊쟎으신 분이셨다

 

따듯한 온기가 늘 넘쳐던 목요하우스가

이 분을 이렇게 만들었나?

 

가족과 함께 살지 못하는 외로움,

고통을 그 때는 왜 다 이해하지

못했을까?

 

지금 난 가족을 못만나는  바울이로

늘 맘이 아파 눈물로 기도하면서

 

왜 이분을 하나님께서 만나게 하셨을때

더 기도하고

더 같이 울어주지 못하고

나의 이기심이 원망스럽다

 

"유 동관 아저씨 떠나셨어요"

 

오늘 그 소식을 들었다

 

마음이 집중이 안됐다

갑자기 멍해지고

하나님께서

이분을 환한 하늘나라로

보내주실까?

 

온마음 교회는 정확히 등록했지만

 

이것이 생명책에 동일한 기록으로

남을까?

 

한평생 살면서

그 화려한 한국에서

한건물 건너

예수의 십자가는

밤이면 반짝거리며

경쟁하듯 반짝거리는데

 

가슴아프게 살다가

소리도 없이

떠나는 이웃들은 왜 이리도 많은지

 

유 동관 아저씨

 

정말 미안합니다

 

더 따뜻하게 예수의 사랑을

가르쳐 드리지 못해 미안합니다

 

부디 부디

저 하는나라에서는

귀공자로

사소서

 

눈물없고

이별없고

외롭지 않는

그곳에 꼭 합격되어

머무소서

 

정말 미안합니다

저를 용서하시고

우리다를

용서하소서

 

~~~~~

이 글을 빌어 진수성찬으로 섬기셨던 이원숙 권사님.김말숙 집사님,

또 늘 외로운 분들의 벗이 되주시는 김학래 집사님께

진심으로 감사를 드립니다

멀리서

이윤경 올림

 

 

 

 

 

 

 

 

 




 신현임

2014-12-21 06:07

선교사님,,,감사합니다. 하나님께서 그 생명이 소중하여 선교사님의 안식년을 사용하셨나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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