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목사님 칼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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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기쁩니다.

  • 관리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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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7.05 오후 07:00


그래도 기쁩니다.

지난 목요일 설교 준비를 하고 있는데 내 사무실에 누가 문을 두드렸다. “들어오세요!”라고 입으로 말하면서 나
는 컴퓨터 자판을 보고 열심히 글을 쓰고 있었다. 나는 아직 컴퓨터 자판을 외우지 못하여 화면을 보지 않고 자판
을 보고 친다. 생각이 끊기기 전에 글을 마무리하기 위하여 열심히 자판을 두드리고 나서 얼굴을 돌려 보니 한 집
사님이 환한 얼굴을 하고 서 있었다. 무슨 좋은 일이 있는가 싶어서 자리에 앉기를 권하고 마주 앉았다.

“좋은 일이 있어요?”라고 물었다. “어제 밤에 제 아내와 교회가까이 집을 옮기기로 의논 했어요”라고 대답을 했
다. 그 집사님은 가락동에서 자동차 정비 공장을 하고 있는데 그 공장 터가 팔려서 공장을 이전해야만 한다. 이
를 위하여 지난 3,4개월 동안 계속 기도하고 있었다. 하나님께서 선한 길을 열어 주시라고 간절히 기도하며 전국
을 물색하며 공장 터를 찾고 있던 중이었다. 마치 청주 근처에1500평 대지 위에 있는 큰 정비 공장이 매물로 나
왔다. 이것을 매입하기 위하여 여러 차례 시도 했는데 거의 계약이 될 뻔 하다가 성사 되지 못하고 말았다. 7년
동안 터를 닦아 놓아 이제 공장이 잘 돌아가게 되자 공장을 옮겨야 되는 안타까움, 마침 좋은 조건의 공장을 찾았
지만 그것마저 수포로 돌아갔으니 얼마나 답답한 일인가? 그러나 그 집사님은 의외로 기쁨이 있었다. 그의 사업
의 장래가 불확실하지만 그래도 기쁘기만 하다. 부부가 합심하여 교회를 중심으로 새로운 삶을 살기 위하여 신앙
적인 결단을 했기 때문이다. 이제 기도하는 가운데 그의 사업 구상을 원점에서 다시 시작 하겠다는 것이다.

나는 이 집사님을 통해서 한없는 감사를 하나님께 드렸다. 철저하게 하나님을 의지하고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
기고 결정하고 행동하는 그의 신앙적인 담대함이 얼마나 아름 다운일인가? 이처럼 철저히 하나님께 묻고 하나님
께 모든 것을 맡기고 순종하는 자는 항상 기쁨이 넘치는 삶을 살 수 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그러나 한 가지 문제가 있다고 했다. 교회 근처의 집값이 너무 비싸서 가격에 맞는 집을 찾다 보니 방이 세 개이
지만 방이 너무 작다는 것이다. 큰 아이가 몸집이 큰데 그 아이를 그 방에서 지내게 한다는 것이 마음에 걸린다
는 것이다. 쓸만한 집이 있기는 하지만 50만원의 월세를 지불해야한다고 해서 가 보지도 않았다고 했다. 순간적
으로 나에게 하나님이 영감을 주셨다. 돈은 있다가도 없고 없다가도 있는데 자녀에게 있어서 교육의 기회는 다
시 오지 않는다는 생각이었다. 성장기에 주거 환경은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한번 집이라도 보자고
하고 그 집 구경을 갔다. 그런데 그 집은 환상적이었다. 조용한 환경, 넓은 방이 3개, 넓은 거실, 남향집, 전망은
아파트 조경이 그 집 정원처럼 꾸며져 있고, 더군다나 3층 건물에 2층 집인데다가 깨끗이 수리 되었다. 집이 비
어 있어서 언제든지 이사 올 수 있는 조건이었다. 하나님이 집사님 부부를 감동시켜서 큰 기쁨으로 당장에 집주
인을 불러 계약을 맺었다. 자녀를 위해서 매년 몇 천 만원을 들여 유학도 보내고, 엄청난 과외비를 지불하며 자
녀 교육에 힘쓴다는데 자녀에게 최소한의 교육 환경을 마련하기 위하여 매월 50만원을 지불 한다는 것은 아무것
도 아니라고 생각한다. 또한 믿음의 가정에 하나님은 풍족히 채워 주시리라고 믿는다. 하나님께 모든 것을 맡기
는 자는 이처럼 매사에 지혜로운 결단을 할 수 있다. 그래서 무슨 일을 만나도 마냥 기쁘기만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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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03-0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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