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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와서(7)

  • 관리자
  • 조회 : 2044
  • 2003.07.05 오후 06:59


아프가니스탄을 다녀와서(7)

이번 아프가니스탄 방문의 중심 목적은 아프가니스탄 칼밭에 있는 한국 기아대책기구가(KFHI) 건립한 학교와 다
리 준공식에 참여한 것이었다. 실제로는 그런 자격이 아니었는데 마치 내가 KFHI 대표의 자격으로 간 것처럼 되
어 버렸다. 것이다. 그래서 칼밭에 있는 1400명의 학생들과 그곳 주민들에게 열열한 환영을 받았다. 그들은 약
1km의 길이로 양쪽에 서서 환영 박수를 쳤다. 그들은 마치 내가 그 학교를 지어준 사람인 것처럼 나를 환영해 주
었다. 몸 둘 바를 몰랐다. 함께 준공식에 참석한 최윤섭 선교사는 이렇게 말했다. “김일성이 따로 없습니다. 목
사님은 김일성 이상 대접을 받고 있는 것입니다.” 그래서 나는 웃었다. 특별히 어린 소녀들이 까만 옷을 입고,
머리에 하얀 수건을 쓰고 열열히 불러 준 환영가, “코쇼마대, 코쇼마대( 어서 오십시오, 어서 오십시오.)”는 지금
도 그 영상이 눈에 선하며 가슴이 뭉클하다. 이들에게 학교를 지어준 KFHI가 얼마나 귀한 일을 했는가를 뼈 속
깊이 느낄 수 있었다.

알고 보니 그들이 이렇게 우리 일행을 환영하게 될만한 충분한 이유가 있었다. 탈레반 정부는 그동안 학교 교육
을 거의 무시해왔었다. 그래서 학교 건물이 거의 없었다. 그래서 학생들은 천막을 치고 공부할 정도이다. 날씨는
덥고, 사방에서 날려 온 먼지로 어린아이들이 입, 코, 귀가 막힐 정도인데 깨끗한 건물에서 공부하게 되었으니
그 감격을 짐작할 수 있다.

나는 이번 아프가니스탄을 돌아보면서 분명한 사실 하나를 깨달았다. 모든 어린이는 평등하다. 엄마의 태에서
갓 태어 난 어린이는 모두가 평등하다. 모두가 무한한 발전의 가능성이 있다. 세계에서 가장 위대한 인물로 자랄
수 있다. 그러나 자라가면서 잘못된 종교, 잘못된 교육, 잘못된 세계관에 영향을 받아 인격이 달라지고 삶의 질
이 달라진다는 사실이다.

아프가니스탄의 어린이들은 정말 티 없이 맑은 눈, 똑똑하고 예쁜 얼굴, 어느 나라 어린이 못잖은 그 감격스런
음악성, 이들을 잘만 교육 시킨다면 세계일등 국민이 되고도 남음이 있으리라는 비전을 보았다. 그래서 나는 그
어린이들과 그 마을 주민 약 3000명이 모인 자리에서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그들의 앞날에 위대한 희망
이 있음을 담대하게 전했다. 그들을 통해서 중앙아시아의 희망뿐만 아니라 온 인류의 희망을 보았기 때문이다.

어린이들에게는 이와 같은 희망을 본 대신 아프가니스탄 국민들에게는 너무나 큰 실망을 느꼈다. 그들은 다리
는 끊겨 있고, 도로는 군데군데 패여 있어서 자동차를 운전 하려면 온갖 곡예를 해야 했다. 가는 곳 마다 먼지투
성이다. 여자들은 무더운 더위에도 얼굴을 가리 우고 다녔고 남자들은 불편하기 짝이 없는 의복에다 수염을 기르
고 다니기 때문에 불결해 보이기 짝이 없었다. 함께 했던 정 장로님은 이 나라가 발전하기 위해서는 여인들에게
씌운 의상을 벗기고, 남자들의 의상을 바꾸고, 얼굴에 수염을 밀어야한다고 수없이 강조 하였다. 잘못된 종교, 잘
못된 교육, 잘못된 세계관을 갖는 다는 것이 얼마나 인생을 비참하게 만드는 가를 절실히 느끼지 않을 수 없었
다. (아프가니스탄 방문기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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