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ogo

목사님 칼럼

교회 소개소개내용교회 소개예배와 말씀양육과 사역공동체 소개소식과 나눔

다시오고 싶은 교회, 초대하고 싶은 교회

  • 관리자
  • 조회 : 1755
  • 2003.12.01 오전 06:28


다시오고 싶은 교회, 초대하고 싶은 교회

새 아파트를 분양받아 입주하자마자 6000만원을 드려서 인테리어를 새롭게 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 이것은 강
남의 이야기가 아니고 강북에서도 후진 동네로 알려진 왕십리에 위치한 어떤 아파트의 이야기이다. 이런 이야기
를 들으면 몇 천 만원이 없어서 지하 셋방살이를 하는 사람들 가슴에는 작은 멍이 든다. 그러나 시대를 이해하는
관점에서 보면 이것은 다만 울분으로만 받아들일 것이 아니다. 시대를 있는 그대로 받아들일 줄 아는 지혜로운
자세가 필요하다.

나는 청년 대학생들을 전도하는 일에 거의 내 생애를 다 드리다 시피 하였다. 나의 주된 관심은 대학교 정문 가
까이에 기도 처를 마련하는 것이었다. 그래서 아무리 모양이야 어떻든 대학교 근처에 공간만 있으면 그것으로 만
족하였다. 그곳은 곧 천국으로 변하기 때문이다. 청년들이 모여 성경 공부하고 기도하는 가운데 그곳은 너무나
풍성한 성령의 임재를 맛보기 때문이다. 그래서 내가 사역한 곳들은 소위 요즈음 말하는 인테리어라는 것은 생
각할 필요도 없었다. 책상 의자들도 이곳저곳에서 얻어와 형형색색으로 갖추었다. 둥근 의자, 네모난 의자, 나무
의자, 플라스틱 의자, 철골 의자, 등받이가 없는 의자 등받이가 있는 의자. 마치 골동품 상회를 방불케 한 그곳에
서도 성령의 역사는 크게 일어났다.

1993년 예배당 건축을 앞두고 동료 간사들의 성화에 못 이겨 구라파를 통해서 성지 연수를 다녀왔다. 그 여행
중 특히 파리를 여행하면서 건축이란 공간이 아니라 예술이라는 생각을 비로소 하게 되었다. 그래서 건축은 우리
가 거할 수 있는 공간뿐만 아니라 외부적으로 내부적으로 바라보기에 아름다워야 우리의 정서에 많은 유익을 줄
수 있다는 것을 생각하게 되었다.

1994년 큰 기대와 흥분으로 예배당을 건축했다. 구라파에서 건축학을 공부한 설계사에 의하여 아주 멋있는 예배
당을 건축하고 우리 성도들은 큰 기쁨을 가졌다. 그러나 외형은 그렇게 멋이 있었을지 모르나 지하 예배당 입구
에 부엌을 만들어 놓았기 때문에 처음 교회를 방문한 사람들은 예외 없이 된장국 냄새를 맡아야 했다. 된장 국 냄
새로 강한 인상을 받은 대다수의 사람들은 교회의 내용이야 어떻든 좋은 인상을 가질 수 없었다. 특히 커피 냄새
에 익숙한 사람들에게는 다시오고 싶은 교회가 되지 못하고 만 것이다. 뿐만 아니라 우리 성도들 가운데도 사람
들을 교회로 인도할 때 가려서 초청하게 된다. 된장국 냄새에도 견딜만한 사람만 초대하게 된 것이다.

교회는 소수의 집단의 기호에만 만족을 주는 교회가 되어서는 안 된다고 생각한다. 모든 다양한 사람들이 거부
감을 느끼지 않는 곳이 되어야한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우리는 그동안 다양한 사람들이 와서 좋은 인상을 받도
록 꾸준히 노력해 왔다. 많이 개선이 되었으나 아직도 부족한 점이 많이 있다. 우리는 이번 왕십리 지역에서는 그
래도 가장 좋은 건물로 알려진 새 건물의 일부를 분양 받았다. 교회인테리어 전분가를 모셔다가 교회 내부 인테
리어를 맡겼다. 결코 화려하지는 않지만 독특한 이미지를 부각 시켜 우리는 다시 오고 싶은 교회, 초대하고 싶은
교회로의 멋있는 예배당을 계획 하고 있다.








  • 번호
  • 제목
  • 등록일
  • 작성자
  • 조회
  • 1
  •  다시오고 싶은 교회, 초대하고 싶은 교회
  • 2003-12-01
  • 관리자
  • 1756

게시글 확인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삭제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

게시글 수정

비밀번호를 입력해 주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