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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께 하는 삶

  • 관리자
  • 조회 : 2288
  • 2003.08.02 오전 11:29


에덴동산은 인간이 거할 수 있는 지고의 장소이다. 좋은 자연 환경, 기후, 먹을 것이 풍성 함 등 너무나 살기 좋
은 장소이다. 그러나 그와 같은 환경에도 하나님은 사람이 독처하는 것이 좋게 보이지 않았다. 그래서 남자의 갈
빗대를 취하여 여자를 만드시고 그 남자에게 데리고 왔다, 남자는 너무 기뻐서 내 뼈 중의 벼요 살 중의 살이라
고 하였다. 그래서 인간은 창조 시부터 고독한 삶을 살 수 없고, 함께 하는 삶을 열망한 것이다.

지난 주간은 이상하게 감상주의에 빠지곤 했다. 토요일 큰 딸애가 그 남편과 함께 미국을 떠나게 되어 떠날 준비
에 분주했기 때문이다. 큰 아들은 결혼하자마자 미국을 유학하게 되었고, 막내 역시 큰 오빠와 같은 해에 유학
을 떠났다. 유일하게 큰 딸애가 결혼을 하고 한국에 머물러 있으면서 매 주일 아침 집에 와서 함께 아침을 먹고
교회 생활을 했기 때문에 그동안 큰 위안이 되었다. 그런데 그 애 마저 떠난다고 하니 이상하게 마음이 허전하게
느껴졌다. 이 아이는 유달리 부모에게 많은 신경을 써주었다. 집에 있는 모든 것이 그 아이로부터 온 것이다. 냉
장고를 비롯해서 테레비는 물론 각종 비타민제, 세제, 공기 청정기, 정수기 등 많은 것들이 그 애가 사 준 것이
다. 시시 때대로 집에 올 때마다 무엇이 필요한가 싶으면 무조건 사다 놓는다. 제 엄마의 성지 순례 여행비, 부모
의 일본 여행비 등 많은 비용이 들 때마다 아낌없이 이 애가 부담하곤 했다. 사위 녀석도 기쁘게 그 아내의 하는
일에 협조해 주어 항상 고마울 뿐이다. 그런데 그 아이가 비록 2년 기한으로 유학차 미국을 떠나지만 퍽 섭섭하
게 느껴졌다.

비교적 자기감정을 드러내지 않는 내 아내도 지난주간 만큼은 몹시 섭섭해 한 것이 역역했다. 언젠가는 저녁을
먹으러 집에 들어가니 아내가 얼굴에 눈물 자국을 보이면서 “이숙이가 간다고 하니 너무 섭섭해요. 이숙이에게
전화나 한번 해 주세요” 하는 것이었다. 그 말을 듣는 순간 나도 모르는 사이에 목이 메는 것을 느꼈다.

이처럼 우리는 가까이 있는 사람들이 헤어진다는 것은 아프고 괴로운 것이다. 인간은 혼자로는 살 수 없는 것이
다. 인간은 누군가와 함께 하고자 하는 갈망이 강하다. 그런데 우리는 예수 안에서 모든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는
것이다. 비록 혈육의 사람들이 헤어진다고 할지라도 그리스도안에서 함께한 믿음의 가족들이 함께 있다는 것은
얼마나 복된 것인지 모른다. 이제 자식들은 잠시 우리의 곁을 떠났지만 사랑하는 성도들과 함께 있다는 것이 얼
마나 큰 기쁨과 위로가 된지 모른다.

*. 이숙이는 미국 Westminster Seminary에 장학금을 받고 유학이 결정 되었으나 결혼 때문에 유학을 포기했
다. 그래서 그 남편은 항상 미안해했다. 그러나 그 남편이 회사에서 학자금, 생활비 일체를 지원받아(비행기표까
지 포함) 하바드대에 유학하게 되어 함께 동행 하게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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