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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린이날 유감

  • 관리자
  • 조회 : 1728
  • 2004.05.10 오전 12:31

나는 어린이를 너무 사랑한다. 예수님만큼만은 못해도 나는 어린이를 특별 대우해 주고 싶다.
그래서 새로운 예배당을 꾸미면서 어린이를 위한 특별한 배려를 했다. 젖먹이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설교자와 가장 가까운 곳에서 예배를 드리도록 유모실을 배치했다.
그 다음 방에는 유아실을 마련하여 영아부에 들어갈 수 없는 아이를 가진 엄마들이 예배를
드리도록 했다. 영아들을 위한 특별한 방, 유치부를 위한 특별한 방을 가장 밝고 쾌적한
곳에 마련했다. 어떤 성도는 온마음 교회는 어린이 천국이라고 했다.

내가 이처럼 어린이들이 예배드릴 수 있는 공간에 신경을 쓰고 마련하는 데는 특별한 사연이
있었기 때문인지도 모른다. 내가 세 아이들을 키울 때는 선교 단체를 섬길 때이다.
그 선교 단체가 처음에는 주일날 예배를 드렸다. 그런데 거기에는 주일날 어린이 예배가 없기
때문에 내 아이들은 예배를 드릴 수 없었다. 어쩔 수 없이 아이들은 집에 있어야만 했고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을 두어야 했다. 그런데 하루는 아이들을 돌보는 사람이 아이들을 버려둔 채 집을
나가 버렸다. 아이들은 주일 하루 종일 밥도 먹지 못한 채 울다가 지쳐서 잠이 들어 있었다.
얼굴에는 온통 눈물 자국으로 더러워져 있었다. 가슴이 찡했다. 그 때 큰 아이는 5세쯤 되었고,
둘째 아이는 4세, 막내는 막 돌이 지났던 것으로 기억된다. 이런 경험은 무의식 가운데 아이들을
위한 예배 공간 마련에 신경을 쓰게 된 것이 아닌가 생각된다.

그러나 아무리 교회가 어린아이를 위하여 최대한의 배려를 한다고 해도 아이들의 요구를 다
들어 줄 수는 없는 것이다. 아이들이 예배당에서 마음대로 뛰노는 것이나, 특별한 시설을 갖추어
어린아이들이 들어와 함부로 다루면 안 될 물건을 비치한 장소는 어린아이들의 출입이 금지된다.
그런데 하필이면 어린이날인 지난주일 카페시설을 새로 갖춘 첫날이라 아이들이 그곳에 들어오는
것을 금하는 광고를 하고 강력하게 규제를 했다. 그래서 이것이 엄마들의 마음을 섭섭하게 한 모양
이다. 어린아이들에게는 움직이는 욕구가 있다고 한다. 그러므로 어린아이들이 있는 곳은 시끄럽고
아무것이나 망가뜨린다. 그러나 교회에서는 조심해야 한다는 것을 어려서부터 가르치는 것이 중요하다.
그리스도인의 가정에서는 그런 교육이 가능하다. 또 필요하다.

나는 대 예배시에 어린아이와 함께 온 가족이 예배드리는 교회를 알고 있다. 그 교회는 아이가
커서 예배당에 들어 올 나이가 되면 부모가 특별한 훈련을 시킨다고 한다. 한 예를 들면 교회에서
예배를 드리다가 어린아이가 울거나 떠들면 조용히 데리고 나가서 아빠가 매를 때리고 혼을
내준다고 한다. 이렇게 몇 번 하게 되면 아이들은 금방 배운다고 한다. 이번 어린이날을 계기로
하여 우리도 어린이들에게 교회는 함부로 떠들거나 노는 장소가 아닌 거룩한 장소라는 것을
가르치는 계기가 되었으면 좋겠다. 모범적으로 몇몇 부모들만 아이들을 교육하기에 힘쓰면
이것이 하나의 전통이 되어 아이들의 교육에 큰 유익이 리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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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어린이날 유감
  • 2004-0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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