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대한 선택

 인간이 살아가는데 있어서 선택의 기로에 선 경우가 많이 있다. 결혼의 선택, 직장의 선택, 주거의 선택등 한번 
선택하면 그 인생의 방향이 그에 따라 결정된다. 순간의 선택이 영원을 결정한다는 말이 있지 않는가? 한번의 올
바른 선택이 그 인생에 얼마나 놀라운 축복을 가져 온지 모른다. 

 성경의 인물 가운데 아주 대조적인 두 인물이 나온다. 한사람은 올바른 선택을 통해서 위대한 인생을 살았고, 
한 사람은 잘못된 선택으로 비극적인 인생을 살게 되었다. 그 두 인물은 아브라함과 롯이다. 아브라함과 롯은 삼
촌과 조카 사이다. 아브라함은 일찍 부모를 잃은 롯을 부모처럼 돌보며 살아 왔다. 그래서 함께 고향을 떠나 하나
님이 지시한대로 순례의 길을 떠나게 되었다. 

 두 사람은 각자 부자가 되었다. 서로 양떼가 많아지고 양떼를 돌보는 목자들도 많아 졌다. 그래서 한 지역에서 
두 사람이 함께 살기에는 너무나 비좁았다. 삼촌과 조카는 사이가 좋았지만 그들의 목자들끼리 서로 싸우기 때문
에 결국 삼촌과 조카 사이에도 다툼이 생길 가능성이 많았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싸움을 피하기 위하여 서로 헤
어지기를 제안 했다. 그래서 롯으로 하여금 그 앞에 있는 넓은 땅 중에서 네가 먼저 좋은 곳을 택하라 그리고 네
가 택하지 않는 곳은 내가 택하겠다고 하였다. 왜냐 하면 그들은 한 골육이기 때문에 서로 싸우는 모습을 믿지 않
는 자들에게 보이는 것이 옳지 않기 때문이었다. 롯은 이기적인 마음으로 물이 넉넉하고 푸른 초원이 많은 곳을 
택했다. 이미 발달된 마을과 도시가 있는 곳을 택했다. 가장 문화가 발달한 소돔 성을 그의 거주지로 택했다. 결
국 늙은 아브라함은 아직 사람들이 살지 않는 미개척지로 그의 거처를 옮겼다. 그것이 하나님의 뜻이라고 생각 
했기 대문이다. 

 그러나 그의 선택의 결과는 엄청난 차이를 가져 왔다. 이기적인 마음으로 선택한 롯은 그곳이 전쟁터가 되어 재
산과 가족을 빼앗기고 자기조차 포로로 잡혀 가게 된다. 다행히 삼촌 아브라함을 통해서 구원을 받지만 계속 소
돔에서 머물게 된다. 나중에 소돔이 불로 심판을 받게 되자 그의 아내는 소금 기둥이 되고 두 사위는 장인의 경고
를 농담으로 여기다가 불에 타서 죽게 된다. 그래서 두 딸은 과부가 되고 그들은 아비와 동침하여 자식을 낳게 되
는 부끄러운 열매를 맺는다. 반면에 아브라함은 거부가 되고 하나님의 도움으로 전쟁에서도  승리하게 된다.  하
나님의 사람 멜기세덱을 만나 더욱 깊은 신앙의 경지에 들어간다. 끝내 약속의 자녀를 낳게 되고 그의 자손이 바
다의 모래와 같고 하늘의 별과 같이 많아진다. 그를 통해서 복이 천하 만민에게 흘러가게 된다. 

 이기적인 선택에는 축복이 없다. 일시적으로 보면 유익하게 생각 할지 모르지만 길게 보면 그것은 어리석은 선
택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될 것이다. 아브라함처럼 인간적으로 생각하면 손해가 가는 것이지만 하나님의 뜻을 좇
아  선택하게 될 때 일시적으로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멀리 보면 결국 그 길이 축복의 길이요 승리의 길이다. 이
와 같은 선택이야 말로 위대한 선택이다. 나는 이번에 우리 교회에서 결혼한 두 젊은이가 서로 외모나 부를 보지 
않고 오직 믿음 안에서 결혼을 선택함으로 위대한 선택을 했다고 믿는다. 이 두 젊은이가 반드시 큰 축복을 받으
리라 믿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