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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 병호! 하이, 현모!

  • 안병호
  • 조회 : 1516
  • 2005.07.16 오후 12:04

하이, 병호! 하이, 현모!


 요즈음 온마음교회 교역자들은 스트레스가 참 많다. 매일 아침 교역자 모임 때 마다 전날의 심방과 전도 보고를 하고 당일의 심방과 전도 계획을 보고를 하기 때문이다. 여름 수양회를 앞두고 성도들은 더위를 무릅쓰고 땀 흘려 전도하고 심방하는데 교역자들이 먼저 솔선수범 하여 모범을 보이기 위해서다. 할 수 있는 대로 낮에는 밖으로 나가 땀 흘려 전도도 하고 심방 가서 수양회 권면도 하고 수양회 회비도 받아오고 있다. 설교 준비나 사무 보는 일은 할 수 있는 대로 아침저녁으로 하고자 힘쓰고 있다. 전도하고 심방 가는 것이야 그런대로 성도들과 다를 바 없이 할 수 있는데 교역자들이 성도들과 똑같이 하기 어려운 것이 하나있다. 그것은 소그룹을 이루는 것이다.


 소그룹에서 목표로 하는 것이 다섯 가지가 있다. 예배, 교제, 훈련, 봉사, 전도가 소그룹을 통해서 이루어져야한다. 그런데 전도해서 목회자들만 모이는 소그룹에 일반 사람들을 참여 시켜야 하는데 목회자들만 모이는 소그룹에 그들이 참여 할 수 있느냐 하는 것이 우리들의 고민이었다. 그래서 전도만 빼고 예배, 교제, 훈련, 봉사만을 목표로 하는 소그룹을 이루자는 것이 대부분의 의견이었다. 그러나 그것은 우리가 성도들에게 모범을 보이는 것으로는 옳지 않다는 생각이 들었다. 목사 전도사라는 타이틀 내려놓고 일반 평신도와 똑같이 전도도 하고 소그룹도 해보기로 결정을 했다. 그래서 우리가 일반 사람들과 함께 소그룹을 할 때는 그냥 이름을 부르는 것이 어떻겠느냐하는 의견이 나왔다. 그래서 하이, 병호! 하이, 현모! 이렇게 불러 보기도 했다.


미국 사람들은 보니까 호칭을 이름 뒤에 붙이지 않고 자연스럽게 이름을 부르니까 교역자나 평신도의 차이를 별로 느끼지 못했다. 한번은 북케로나이나 주의 샬롯에서 어느 교회를 방문하여 수요예배를 참석 했는데 그 날 설교는 아마 부목사가 했던 모양이다. 예배가 끝나고 함께 저녁 식사를 하는데 옆에 앉아 있는 어떤 시골 스럽게 생긴 아저씨가 아주 친절하게 대해서 즐겁게 대화를 나누다가 당신의 하는 일이 무엇이냐고 물었다. 그 교회 담임 목사라라고 하였다. 모두가 자연스럽게 “존”이라고 이름을 불러서 나는 그 사람이 일반 성도인줄 알았는데 그 교회 담임 목사라는 말을 듣고 놀란 일이 있었다. 그래서 우리도 새로 온 사람들로 하여금 이질감을 느끼지 않도록 각자 이름을 부르면 어떻겠느냐고 했다. 그런데 그것은 우리에게는 맞지 않다고 해서 그렇게는 하지 않기로 했다. 그러면 공산 국가에서 선교하는 선교사들이 목사라는 칭호 대신 사장, 부장, 대리라고 부르듯이 우리도 김 부장, 이 대리 그렇게 부르면 어떻겠느냐하는 의견도 나왔다. 어떻든 이와 같이 고심 하는 가운데 우리 교역자들도 소그룹을 통해서 새 신자가 전도 되는 소그룹을 하기로 했다.


 결과는 놀라웠다. 아직 두 분의 교역자를 제외하고 다섯 분의 교역자들이 새로운 사람을 초대하여 소그룹을 이루고 있는 것이다. 어떤 분은 아들을 데려 오기도 하고, 어떤 분은 이미 교회를 다닌 분을 데려오기도 했지만 전혀 교회를 다녀 보지 않는 사람이거나, 어려서 한  두 번 교회를 다녔지만 지금은 교회를 전혀 다니지 않는 분이 세 사람이나 참석하게 되었다. 그런데 교회를 다니지 않는 사람이 오히려 소그룹에 잘 적응하는 것을 보고 너무나 놀랬다. 우리가 고정 관념을 버리고 믿음으로 한다면 무엇이든지 할 수 있다는 것을 시험해 보는 좋은 기회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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