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버이 주일을 맞으며
어버이 주일을 맞으며
금주에 어버이날이 있었습니다. 97세 아버지와 72세 아들의 대화란 글을 읽었습니다. 아버지는 어버이날을 맞아 선물을 금지하셨답니다. 아들이 며느리와 몇 일전부터 선물을 의논하는 것을 들으신 겁니다. 게다가 외식도 하지 말자고 하셨답니다. 깔끔한 성정의 아버지가 나이가 들면서 자꾸 음식이나 국물을 흘리게 되셨는데 한 번은 경로당에 다녀오시고 음식을 많이 흘리셔서 아들이 옷을 빨겠다고 했더니 유심히 보시더라는 겁니다. 그때부터 자존심 강하신 아버지는 식사 때마다 신경 쓰시는 것이 역력하셨답니다. 그래서 집에서 먹는 밥이 제일 맛있다고 에둘러 표현하셨다고 합니다.
선물이나 음식이나 자녀들이 자꾸 신경 쓰는 것이 마음에 걸리셨던 모양입니다. 그런데 반전이 일어납니다. 며칠 후 있을 아들의 생일잔치는 외식을 하자고 제안하신 겁니다. 자신의 불편을 무릎 쓰고라도 자녀의 생일 외식은 반대하지 않으신 겁니다. 불편을 무릎 쓸 결심을 하신 겁니다. 이 글을 쓴 분은 어버이날 이런 대화들을 아버지와 나누며 몰래 눈물을 흘렸다고 했습니다. 나이가 아무리 들어도 자식을 사랑하고 걱정하는 아버지의 마음이 느껴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부디 이 땅의 부모님들이 오래오래 사시면서 자녀들과 행복한 시간을 많이 가지셨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