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벽기도회 지각
오늘부터 그 역사적인 신약통독 새벽기도회가 시작되었다. 새벽에 늦지 않기 위하여 핸드폰으로 자명종을 맞추어 놓았기 때문에 일찍 일어날 수 있었다. 그런데 잠에서 깨어나 보니 홍집사와 소영이는 짐꾸러미를 짜느라 법석이었다. 사실, 오늘이 사랑하는 딸이 10시 비행기로 미국에 출국하는 날이다. 아침 6시 30분에는 집에서 출발하여야 하기 때문에 미리 짐을 싸 두어야 하는데, 토요일의 특별행사와 일요일의 바쁜 일정으로 미리 짐을 싸두지 못했고, 소영이도 덩달아 바빠 짐싸는 일이 늦어진 것이다. 이러한 이유로 우리 가족은 4명 모두 새벽기도회에 참석할 수 있었지만 시간이 조금 늦게 되었다. 부끄러운 마음에 허겁지겁 예배당으로 향하는 나에게 백목사님 알 "장로님이 일찍 오셔서 의자 정리라도 해주셔야지요"라는 말을 하였다. 나는 변명도 못하고 못들은체 예배당으로 향하였지만 부끄러운 마음에 몸둘바를 둘 수 없었다. 그런데 더욱 놀란 것은 예배당으로 들어서자 마자 입추의 여지 없이 예배당이 성도들로 가득 찼고, 성령의 열기가 가득하였다는 점이다. 첫날 부터 자긱을 한 나는 더욱더 창피하였다. 보통 때 뭇보던 얼굴까지 보인 것을 보니 이번 새벽기도회는 뭔가 일어날 것 같다. 첫날 참석하지 못한 성도들은 이제라도 참석하여 성령의 그릇에 동참하기 바란다. 나도 내일부터는 일찍 출석하여 성령의 역사에 좀 더 자발적이고 적극적으로 참여하기로 다짐한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