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병상련

우리나라도 코로나 백신 접종이 시작되었습니다. 이미 시작한 미국에서 백신접종을 양보한 사람이 있어서 화제입니다. 텍사스의 68세 한 여성은 20년 전부터 앓던 심장병이 갑자기 악화되어 수술이 필요하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수술전에 반드시 코로나 백신 접종을 해야 해서 이것을 지역 네트워크에 올리고 도움을 청합니다. 그러던 중 수술은 한차례 연기됩니다.

이때 인근에 사는 58세의 한 여성이 자신의 백신접종 순서를 양보하겠다고 연락을 해옵니다. 자신의 순서가 있는 날과 시간에 그곳으로 오라는 것이었습니다. 사실 이 여성은 자가면역질환을 앓고 있어서 백신 최우선 접종대상자라고 합니다. 게다가 사지마비의 아들을 돌보고 있는 여인이라고 합니다. 그럼에도 자신보다 더 급하다고 생각되는 사람에게 접종을 양보한 것입니다.

백신접종 센터가 처음에는 이를 거부했지만 양보하는 여인의 강력한 항의로 예외 규정을 적용 백신양보가 이루어졌습니다. 안타깝게도 양보한 여성은 백신 물량 부족으로 아직 접종을 못 받고 있다고 합니다. 양보한 여인은 인터뷰에서 자신도 남의 도움으로 살았고 받은 만큼 양보한 것에 불과하다고 했습니다. 참 아름다운 이야기입니다. 우리가 사는 세상은 아직은 희망이 남아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