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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인의 고통

  • 안병호
  • 조회 : 1606
  • 2008.08.02 오후 06:01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말미암아 고통당하는 의로운 롯을 건지셨으니 이는 이 의인이 그들 중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베드로 후서 2:7,8)

창세기에서 롯을 공부해 보면 그의 배은망덕한 모습이 나타난다. 그는 아브라함이 아들처럼 아끼고 사랑했던 아브라함의 조카였다. 그들의 목자들이 서로 싸우게 되자 아브라함은 골육끼리 서로 싸우는 모습을 주위 믿지 않는 사람들에게 보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하여 서로 헤어지기를 제안 했다. 그 때 롯은 물이 넉넉하고 살기 좋은 소돔과 고모라가 있는 요단 온 지역을 택하였다. 그래서 아브라함은 늙은 나이에 멀리 헤브론에 있는 마므레 상수리 수풀까지 개척의 길을 떠났다. 창세기를 공부하면서 롯에 대한 인상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러나 베드로사도의 해석은 너무나 새로웠다. 롯은 의로운 자였고, 무법한 자들의 음란한 행실로 고통을 받았다고 했다. 이 의인이 그들 중에(소돔에) 거하여 날마다 저 불법한 행실을 보고 들음으로 그 의로운 심령이 상함이라고 했다. 우리는 의인이라고 하면 무엇인가 의로운 일, 선한 일을 많이 하는 사람으로 생각하기 쉽다. 그러나 성경이 말하는 의인이란 평소 무엇 때문에 고통을 당하고 마음이 상한 삶인가를 보고 평가를 한다. 나는 가끔 주님을 섬기면서 주님의 뜻에 어긋난 삶을 사는 사람을 보면 그렇게 마음이 고통스러울 수가 없다. 그럴 때마다 나는 그런 사람들에 대하여 지나치게 마음 아파하는 것은 사랑이 부족하고 이해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고 자책을 해 왔다. 또 불법을 행하고 거짓을 행하는 사람을 보면 참지 못해 하는 사람들을 보면 좀 너그럽게 대하라고 충고를 하기도 했다.

그러나 롯에 대한 베드로 사도의 평가를 보면서 우리가 하나님 보시기에 어긋난 사람 때문에 마음이 상하고 고통을 당하는 것이 얼마나 귀한 것인가를 생각하게 되었다. 의를 사모한 사람들은 불의를 행한 사람을 보면 마음이 상하고 고통스러운 것이 당연한 것이다. 새롭게 교회를 개척하고 그 교회를 열심히 섬긴 집사님이 지난주일 아침도 먹지 못하고 서울에서 예배에 참석하고 시간이 없어 점심도 먹지 않고 오후에 드리는 개척 교회에 예배를 드리기 위하여 평택에 내려갔다. 그런데 어쩐 일인지 예배에 참석하지 않았다. 예배가 끝나고 사연을 알아보니 새로 시작한 교회에 마땅히 협조해야 할 사람들이 협조 하지도 않고 예배도 참석하지 않아 속이 상하고 괴로워서 참석하지 못했다는 것이다. 그의 괴로움은 롯과 같은 괴로움이 아닌가 생각하며 오히려 귀하게 생각 되었다. 세상이 어떻게 돌아가든 하나님의 역사가 어떻게 되어가든 평안 하라! 기뻐하라! 감사하라! 고만 하는 것이 과연 좋은 신앙일까? 하나님의 나라가 부흥 되지 않고 하나님 나라를 위하여 헌신 한 사람이 없을 때 고통을 당하고 마음 아파하는 것은 하나님이 보시기에 아름다운 일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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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의인의 고통
  • 2008-08-02
  • 안병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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