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난 저 본적이 없다

  • 안병호
  • 조회 : 1656
  • 2008.04.19 오전 11:54

 


“어린 시절부터 지금까지 나 말고 다른 사람을 위해 헌신해 본 일이 있습니까?” 하버드대 졸업. 언론사 회장, 그리고 국회의원에 당선된 홍정욱씨에게 기자가 질문한 내용이다. 홍정욱, “난 저 본적이 없다”는 자신 만만한 인생, 성공 신화의 모델, 외모나 실력이나 모든 면에서 타의 추종을 허락할 수 없는 그에게 기자가 준 질문 앞에 그의 대답은 매우 난감 했다. 그는 엉겁결에 “아 봉사 활동이요, 그건 많이 했지요”라고 대답한다. 그러나 기자는 아주 집요하게 질문 한다. “하버드 입학 지원서에 쓰기위한 봉사 활동 말고 진짜 봉사 활동 말입니다.” 그는 대답이 궁해 지자 동문서답을 한다. “글쎄요. 이기적으로 살진 않았어요. 사회적으로 기여할 수 있는 선택을 하기 위해 노력했습니다. 내가 속한 조직을 함께 업그레이드시켜 왔어요. 그것이 리더의 중요한 자질입니다. 자기 자신을 업그레이드하면서 조직원을 같이 업그레이드시키는 것 말입니다." 기자가 내린 결론은 이렇다. “홍정욱이 자기 성공을 추구하는 일에서 프로라는 건 인정해요. 그러나 공익을 위해, 다른 사람을 위해 치열하게 노력하는 정치인이 될 것이란 증거가 될 만한 경력이 없다는 거지요”


 많은 사람이 홍정욱처럼 자기와 자기를 위해서 일해 준 사람의 업그레이드를 위해 최선을 다해 인생을 살아간다. 그러나 내가 아닌, 나와 관계가 없는 다른 사람을 위하여, 공익을 위한 인생철학을 가지고 사는 사람은 많지 않다. 예수님은 자신을 위한 것은 털끝만큼도 없고 오직 자기를 대적하고 거절한 사람들을 위하여 자기의 몸을 내어 주고 심지어는 목숨을 내주기까지 사시다가 이 땅에서의 생을 마치셨다. 그와 같은 예수님을 구주로, 왕으로 모시고 사는 교회야 말로 예수님의 길을 그대로 본받으며 살아야 할 것이다. 그러나 우리 교회의 모습은 어떤가? 교회의 목사로서 나는 너무나 부끄러운 마음을 금할 길이 없다. 물론 성도들의 유익을 위하여 말씀 전하고 기도하며 열심을 다한다. 좀 더 마음을 넓혀 지역 복음화, 학원 복음화, 성서 한국, 세계 선교를 위해서 온 심혈을 기울이며 나름대로 충성을 다한다. 그러나 동시대에 살고 있는 사람들 중에 우리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에게 도움을 주고 봉사해야 하겠다는 생각은 너무나 미미하다는 생각을 한다.


 주님을 본받아서 나와 상관이 없는 사람을 위하여 아무런 이해관계 없이 오직 상대편만을 위하여 순수하게 봉사 하는 삶을 사는 그와 같은 삶이야말로 기독교인이라면 최고의 가치로 여겨야 할 것이 아닌가? 물론 교회의 주된 사명은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 나라를 이루어 가는 것이다. 그런데 하나님 나라란 매우 넓은 개념으로 이 땅에 그늘진 곳을 돌아보는 것도 포함 된다고 생각한다.  오늘날 교회가 사회에 비치는 눈은 이기적이고 자기 집단만을 위하여 사는 옹졸한 조직체로 인정받고 있는 것은 참으로 부끄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 5월이 다가오고 있다. 어린이 날,어버이날을 맞이하여 우리의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어린이, 할머니, 할아버지들에게 순수한 봉사차원에서 사랑의 손길을 베풀어야 할 것이다. 어둔 구석에서 고난당하고 있는 동시대에, 동일한 땅에서 살고 잇는 사람들에 대한 깊은 관심이 절실히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평택 안디옥 교회 개척을 앞두고 기도하는 가운데 외국인 노동자들이 많은 그곳에 교회가 감당해야 할 사명이 무엇인가를 다시 한 번 다짐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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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난 저 본적이 없다
  • 2008-04-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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