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완전이 아름답다?

음악에 순정율이라는 것이 있답니다. 수학자 피타고라스가 고안한 것으로 모든 음은 적당한 비율일 때 가장 완벽하고 아름다운 소리를 낸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비율을 벗어나면 불협화음이 되고 아름답지 않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절대화음 이론은 지난 2500년간 고전음악의 정설로 여겨졌답니다. 그런데 최근 이 이론에 반기를 든 이야기가 나왔습니다.

최근 미국, 영국, 독일의 공동 실험팀에 의하면, 사람은 완전한 비율의 음보다 약간 불협화음일 때 더 아름다움을 느낀다는 것입니다. 연구진에 따르면 인간은 약간의 편차를 선호하며 이러한 불완전성이 오히려 소리에 생명을 불어넣기 때문에 사람들이 더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이러한 다양성이 서양음악을 넘어 동양권 음악이나 k팝 음악이 세계에서 선호를 받는 이유로도 설명했습니다.

우리가 완전하다고 느끼는 것들이 꼭 아름다운 것이 아닙니다. 삶에서도 약간의 불완전함이 오히려 편안함을 줄 수 있습니다. 완벽함은 답답함이 될 수도 있습니다. 모든 사회적인 기준을 무시하자는 말이 아닙니다. 더 다양해지자는 것입니다. 나에게 있는 약간의 불완전함이나 약점이 오히려 내 삶에 불편이 아니라 풍요로움을 가져다 줄 수 있다는 시선도 필요합니다. 나의 불완전함을 약점으로만 여기지 말고 장점으로 승화하는 지혜가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