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것에 넘어지는 인생

최근 접한 뉴스입니다. 요즘 세계는 민간이 주도하는 우주여행 경쟁이 뜨겁습니다. 스페이스 액스와 버진그룹, 블루오리진 등 5개의 회사가 각축을 벌이고 있습니다. 이중 지난 10월 아마존 CEO 제프 베조스가 소유한 블루오리진을 타고 우주로 날아갔던 한 기업인이 최근 사망한 기사가 났습니다. 그는 소형 비행기를 타고 가다가 뉴저지주 북부에 추락해서 사망했습니다. 참 인생이 모를 일입니다. 그보다 더 높은 곳에 올라가서 지구를 보며 우주에 다녀왔던 사람이 훨씬 낮은 곳을 나는 비행기 사고로 사망하다니요.

이런 사고는 우리 주변에 의외로 빈번합니다. 제가 기억하는 것은 에베레스트 등정을 마치고 10명중 8명이 사망하는 사건에서 기적적으로 생존한 산악인이 집안 계단에서 굴러 떨어져 사망했다는 기사입니다. 훨씬 중한 것에서 살아남고 작고 가벼운 것에서 목숨을 잃는 것이 인생입니다. 그래서 인생은 자랑할 수 없습니다. 앞날을 예측하거나 확신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언제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릅니다. 오늘은 큰 성공을 거두지만 내일 그보다 훨씬 못한 것에 의해서도 넘어질 수 있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생은 비교하고 자랑하거나 뽐낼 시간이 없습니다. 그저 자신에게 주어진 시간을 겸손하고 성실하게 살아갈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