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사 갈림의 순간

어제는 911테러가 발생한지 올해 20주년입니다. 2001년 테러세력은 4대의 비행기를 납치해 미국의 상징인 무역센터와 국방부를 노렸고 이중 1대만 벌판에 추락하고 나머지 3대가 건물에 충돌하여 민간인과 소방관을 합쳐 3천 명이 죽는 대 참사를 겪었습니다. 그 일 때문에 아프간 전쟁이 시작되었고 올해 미군이 철수하면서 많이 시끄럽습니다.

최근 당시 상황을 보여주는 방송을 보게 되었습니다. 살아난 사람들의 인터뷰와 당시 생생한 현장 영상을 통해 너무도 참혹한 시간을 그대로 내보냈습니다. 무역센터 안에서 소방관들은 모든 엘리베이터가 작동하지 않아 도보로 100층이 넘는 건물 안으로 들어갑니다. 그들이 생명을 담보하고 움직인 이유는 건물 안까지 들리는 사람들이 떨어지는 소리 때문이기도 했다고 합니다. 계속해서 쿵쿵 소리가 크게 건물 안에 들리는데 사람들이 떨어지는 소리입니다.

형제 소방관은 조심하라고 헤어지고 그것이 서로에게 마지막 모습이 됩니다. 저층 엘리베이터 앞에서 한 사람은 타고 한 사람은 계단을 이용하는데 서로의 마지막 순간입니다. 정말 생사가 갈리는 순간이 한 순간입니다. 너무도 뭉클하고 숙연한 영상이었습니다. 당시 사람들은 예측할 수도 없는 순간이 찍힌 영상입니다. 어찌 보면 우리는 찰나의 순간을 삽니다. 긴 시간이 아닙니다. 다가오는 명절에는 가족과 함께 잊었던 분들께도 안부를 전해 보십시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