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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성당의 주기도문

  • 오대환
  • 조회 : 504
  • 2021.08.28 오전 10:01

한 성당의 주기도문

 

"하늘에 계신" 이라고 하지 마라. 세상일에만 빠져 있으면서.

"우리" 라고 하지 마라. 너 혼자만 생각하며 살면서.

"아버지" 라고 하지 마라. 아들 딸로 살지 않으면서.

"아버지의 이름이 거룩히 여김을 받으시오며" 라고 하지 마라.

자기 이름을 빛내기 위해 안간힘을 쓰면서.

"나라가 임하옵시고" 라고 하지 마라. 물질 만능의 나라를 원하면서.

"뜻이 하늘에서 이뤄진 것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이다" 라고 하지 마라.

내 뜻대로 되기를 기도하면서.

"일용할 양식을 주옵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죽을 때까지 먹을 양식을 쌓아두려 하면서.

"우리에게 죄지은 자를 사하여 준 것같이 우리 죄를 사하여 주옵시고" 라고 하지 마라. 누군가에게 아직도 앙심을 품고 있으면서.

"우리를 시험에 들게 하지 마옵시고" 라고 하지 마라.

죄 지을 기회를 찾고 다니면서.

"악에서 구하여 주옵소서" 라고 하지 마라.

악을 보고도 아무런 양심의 소리를 듣지 않으면서.

"아멘" 이라고 하지 마라. 주의 기도를 진정 나의 기도로 바치지도 못하면서

 

우루과이에 있는 한 성당에 걸려 있는 글이랍니다. 우리가 늘 자주 암송하는 기도문이기에 더 큰 책임과 울림을 느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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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 성당의 주기도문
  • 2021-08-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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