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는 교사다!

요즘엔 인공지능이나 컴퓨터를 이용한 많은 배움의 길이 열려 있습니다. 검색만 하면 무료로 무언가를 할 수 있는 방법을 가르쳐 줍니다. 참 편리한 세상입니다. 우리는 많은 정보를 무료로 연람할 수 있습니다. 배울 수 있습니다. 그러나 정보를 준다고 컴퓨터가 나의 스승이 될 수는 없습니다.

바울은 고린도 교회를 향하여 세상에는 일만 스승이 있으나 자신은 복음으로 고린도 교회를 낳았다는 표현을 했습니다(고전 4:15). 선생님이라고 말하는 사람 중에도 그냥 가르치기만 하는 사람이 있는가 하면 바울이 말하는 ‘낳는’ 선생님이 있다는 뜻입니다. 분명 성경이 말하는 스승은 그저 정보만 전달하는 사람은 아닌 것입니다.

성경이 진정한 스승을 표현하면서 ‘낳는다’는 표현을 했을 때 그것은 단순히 가르침이나 지식을 전달하는 기능 이상의 기능이 있음을 말하려고 하는 것입니다. 부모가 자식을 낳아 기르는 것은 단순히 지식적으로 기르는 것이 아닙니다. 사랑과 가치를 주고 인격과 삶을 가르칩니다. 자녀의 인격 형성에 부모의 가치관이나 태도는 결정적입니다.

이번 주는 스승의 주일입니다. 주일학교 교사로 섬기고 계신 분들에게 주님의 축복이 있기를 기도합니다. 또한 매우 의미 있고 가치 있는 일을 하고 계신 분들을 향하여 우리는 존경의 마음을 깊이 가졌으면 합니다. 또한 교사로 섬기는 분들은 바울이 말한 교사로서의 모습을 다시금 묵상하며 주어진 사명을 잘 감당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