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신앙

원래 일반인들이 생각하는 종교의 기능은 사람을 순화시키고 윤리적으로나 도덕적으로 더 나은 존재가 되는 것입니다. 그러나 기독교가 말하는 신앙은 윤리적 도덕적 너머의 것입니다. 기독신앙 가운데 가장 강조되는 것이 부활신앙입니다. 예수님이 부활하셨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이 부활신앙을 전함에 있어서 복음서는 부활이 사실이었다는 측면에 역점을 둡니다. 부활이 단지 신앙적 추상적 영역이 아니라 진정한 사실임을 강조합니다.

복음서의 기자들은 하나같이 예수님의 부활을 기록하면서 예수님이 십자가에 죽으시는 상세한 과정과 함께 부활하신 후의 행적에 역점을 둡니다. 죽으시고 장사되신 예수님이 살아나셔서 만나신 제자들을 상세히 소개합니다. 그리고 그 제자들이 목숨을 내 놓고 순교하면서까지 초대 교회를 세우는 과정을 보임으로써 예수의 부활이 역사적 사실임을 말합니다.

종교의 역할은 윤리적 순화가 전부가 아닙니다. 기독교는 부활신앙을 통해서 부활이 생명이후의 인간 삶의 본질이며 부활은 실재하는 능력임을 강조합니다. 그 능력이 현재 우리의 삶에 강력한 영향을 끼치고 있음을 보여줍니다. 부활을 체험하고 본 제자들은 자신들의 생명을 내놓고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았습니다. 오늘을 살며 부활신앙을 믿는 우리들도 부활의 윤리성이 아니라 실제성을 기억하면서 이 세상을 두려워하지 말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