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와 신앙심?

미국 여론조사 기관 퓨리서치센터에서 작년 6월부터 8월 사이에 세계 14개국 성인들을 상대로 코로나와 신앙심의 변화에 대한 질문을 던졌다고 합니다. 14개국은 미국, 영국, 일본 등 모든 대륙을 망라한 선진국들입니다. 질문에서 코로나가 신앙심을 약화시켰느냐고 물었고 한국은 9%가 그렇다고 대답해 전체 국가중 가장 높은 수치를 보였습니다. 전체 국가들의 평균(3%) 보다 높았고 우리나라를 제외한 다른 나라들은 5% 이하였다고 합니다. 반면 코로나가 신앙심을 강화시켰느냐고 묻는 질문엔 미국(28%), 스페인(16%), 이탈리아(15%) 순이었으며 우리나라는 10%였다고 합니다. 본인 외에도 자국민의 신앙심이 약화되었느냐는 질문에도 한국이 17%로 가장 높았다고 합니다.

주목할 것은 코로나의 피해가 비교적 큰 나라들에서 오히려 신앙심이 강해진 점입니다. 위의 자료만 보면 한국은 신앙적으로는 코로나에 가장 큰 부정적인 영향을 받은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아무래도 정부의 통계 발표가 종교의 책임을 지나치게 강조했다는 어느 신문의 사설처럼 잘못된 여론의 역할도 컸을 것입니다. 무엇이 원인이든 현재 한국 교회는 코로나로 신앙심에 적지 않은 타격을 입고 있습니다. 다른 나라들의 예를 소개하는 이유는 좀더 분발하자는 의미에서입니다. 코로나에 교회가 큰 영향을 받고 있음을 수치적으로도 확인하면서 나 자신 뿐만 아니라 주변의 사람들까지도 좀 더 살피고 챙겨야겠다는 마음이 듭니다. 성도들도 같은 마음으로 주변을 헤아려 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