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떤 흔적?

빅터 베스코보라는 미국의 억만장자가 기네스북에 등재되는 새로운 기록을 세웠다고 합니다. 그는 세계 7개 대륙 최고봉을 오른 산악인으로 이번에는 세상에서 가장 깊은 마리아나 해구에 잠수정으로 도달함으로써 세상에서 가장 높은 곳과 깊은 곳을 다녀온 사람으로 등재되었다고 합니다. 그와 함께 다녀온 여성 탐험가는 우주 비행사 출신으로 역시 가장 높은 곳과 깊은 곳을 다녀온 사람이 되는 이색 기록을 가지고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이 1만 미터가 넘는 마리아나 해구의 가장 깊은 곳에서 발견한 것들 중에는 플라스틱 쓰레기와 오물도 있었다고 합니다. 세상에서 가장 깊은 곳에도 인간이 오염시킨 물건들이 있음을 확인하고 마음이 좋지 않았다는 후기입니다. 미지의 세계라고 일컬어지는 공간에도 인간이 만든 오염의 흔적이 있더라는 것입니다.

세상 어디에도 청정 공간은 존재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인간의 발길과 흔적이 닿는 곳에는 어김없이 오염의 흔적도 남기 마련입니다. 어떤 흔적을 뒤에 남기느냐가 중요합니다. 우리도 언젠가는 이 땅을 다녀간 흔적으로 존재할 날이 올 것입니다. 교회와 후대에 의미 있고 좋은 모습으로 기억될 수 있도록 오늘을 살아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