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18년과 2020년?

두 해의 공통점은 전염병의 펜더믹 상황이라는 것입니다. 1918년은 1914년에 시작된 1차 세계대전이 마무리되고 스페인 독감이 유행하기 시작한 해입니다. 1차 세계대전으로 죽은 사람의(약 천만명) 5-10배가량이 독감으로 죽은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당시는 전쟁을 위해서 많은 사람과 동물을 포함한 물자가 한 곳에 몰리고 이동하면서 전염병은 겉잡을 수없이 퍼져갔습니다. 당시 기술로는 바이러스의 정체를 알 수 없었기에 당연히 백신도 개발되지 못하고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 등을 통해서만 질병과 싸웠습니다. 세계인구의 1/3이 감염되었다는 통계도 있습니다.

100년이 흐른 오늘날 또 다른 펜더믹 상황을 맞이하고 있습니다. 과학은 발전하여 바이러스의 정체는 알고 있고 백신도 개발중이지만 여전히 마스크 쓰기와 거리두기를 합니다. 1918년에도 공공장소에서는 먹을 때를 제외하곤 마스크를 쓰게 했고 극장 등에서는 사람들을 절반만 입장시키는 등 오늘날의 조치와 비슷한 것을 시행합니다. 마스크 쓰기를 거부하는 사람들의 행동도 오늘날과 비슷하게 있었습니다. 지금 우리가 하는 행동은 처음 있는 일이 아닙니다. 역사는 반복됩니다. 시대가 변해도 질병과 인간은 비슷합니다. 인간이 참 보잘 것 없는 존재라는 생각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