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사람을 안다?
사람은 사람을 안다?
어느 시골 성당의 신부가 길을 걷다가 동네 꼬마들이 모여 있는 것을 보게 됩니다. 가까이 가서 보니 개 한 마리를 놓고 꼬마들이 실랑이를 하고 있더랍니다. “너희들 뭐하니” 신부가 묻습니다. “이 개는 길을 잃은 개인데요. 아이들이 서로 키우겠다고 해서 저희들끼리 거짓말 대회를 열어 가장 큰 거짓말을 한 사람에게 주기로 했어요” 신부는 이 말을 듣고 아이들을 타이릅니다. 거짓말은 잘못된 것이며 성경에 뭐라고 말했는가까지 다 언급을 하느라 10 여분이 소요되었다고 합니다. 이윽고 신부는 “이제 알아듣겠니? 거짓말은 가장 큰 죄란다. 나는 너희만한 나이 때에 한 번도 거짓말을 한 적이 없단다”라고 말했습니다. 아이들이 이 말을 듣고 침묵하던 중 뒤에 있던 한 아이가 이렇게 말했다고 합니다. “그냥 저 아저씨 주자”.
사람은 사람을 압니다. 아무리 어려도 사람끼리는 통합니다. 경험이 비슷하고 오십보백보의 작은 차이만 있을 뿐이지 본질적으로 인간은 다르지 않기 때문입니다. 아이는 신부의 말을 가장 큰 거짓말로 여긴 것입니다. 물론 우리는 신부의 말을 확인할 수 없습니다. 그러나 인간은 누구도 완전할 수 없습니다. 확정적으로 말하는 것이야말로 가장 의심해야 하는 순간일 수 있습니다. 인간다움이란 정죄가 아니라 이해에서 출발하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