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의 말 한마디

이런 이야기를 읽은 적이 있습니다. 한 성당에서 미사를 드리며 미사를 돕는 소년이 있었다고 합니다. 너무 긴장한 소년은 실수로 포도주 잔을 떨어뜨렸다고 합니다. 이때 몹시 화가 난 신부가 이 소년을 크게 나무라며 다시는 성당에 얼씬도 하지 말라고 했다고 합니다(소년의 뺨을 때렸다는 설도 있습니다). 믿을 수 없는 이야기이지만 그렇게 알려지고 있습니다. 이 소년은 즉시로 성당을 떠납니다. 자신이 저지른 실수에 대한 부끄러움도 있었지만 무엇보다도 자신에게 그렇게 대한 신부에 대한 적개심으로 성당을 떠났고 다시는 돌아오지 않았다고 합니다. 이 소년이 훗날 공산당 지도자인 유고슬라비아 대통령 티토였다고 합니다.

한 인생의 원인을 한 사건에서만 찾는 것은 당연히 무리입니다. 소년 티토를 내보낸 신부가 티토를 공산주의 리더로 만든 것은 아닙니다. 다른 원인도 있었을 것입니다만 의외로 인생은 작은 것에서 판도가 결정나는 경우도 많습니다. 특히 철없는 어린시절에 듣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는 인생을 바꾸는 중요한 계기가 됩니다. 이것은 어른도 물론 마찬가지입니다. 내가 하는 말이 이왕이면 훌륭한 인생을 결정하는데 사용되는 누군가의 말 한마디가 되어야 하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