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상’에 대한 생각

최근 나온 신간 가운데 ‘나는 정상인가’라는 책이 있습니다. 우리가 한번쯤 살면서 과연 나는 사람들 사이에 평균이며 정상적인가를 고민합니다. 다른 사람을 평가할 때도 저 사람은 정상인가? 라는 기준을 들이댑니다. 학력, 체형, 외모 등 모든 면에서 이런 경향을 가지고 사람을 바라보게 됩니다. 그러나 저자가 말하는 것은 우리가 흔히 정상으로 인식하고 있는 서구의 기준은 그 기간이 200년도 안된 기준들이라고 합니다. 더구나 그 기준이 되는 연구를 진행한 사람들의 대부분이 백인이며 때문에 그들만을 위한 기준을 마련하고 그것으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고 더 나아가 식민지배나 인종차별, 성차별의 근거를 마련했다고 말합니다. 그러니까 우리가 흔히 정상, 표준이라고 생각하는 것들 속에 인간의 편견과 차별이 숨어 있다는 뜻도 됩니다.

사람들은 자신의 부족을 느낄 때 아무 생각없이 다른 사람과 비교하게 되고 자신이 정상이 아니며 표준에 미치지 못한다고 낙담하게 됩니다. 그 근거는 사회적으로 학습된 인식입니다. 그런데 그 인식과 표준이 그렇게 정확하지 않은 것입니다. 때로는 남들과 다르고 별난 나 자신을 긍정해야 합니다. 남들과 같은 길이 꼭 정상은 아니기 때문입니다. 정상이나 표준은 저자가 말하듯이 특정한 인간들이 만들어낸 기준에 불과하며 그것에 휘둘리는 것은 매우 어리석은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