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어 족

미국의 젊은 고학력 고소득 계층을 중심으로 이뤄지고 있는 현상으로 경제적으로 독립하여 조기은퇴하려는 사람들을 가리킵니다(financial independence, retire early). 이들은 고소득임에도 불구하고 수입의 70%까지 극도로 저축하며 왠만한 길은 걸어다니고 생활비를 줄이는 등의 생활을 합니다. 이렇게 모아 저축이 연소득의 30배에 달하면 은퇴하여 투자수익으로 생활하려고 한답니다. 보통은 40대에 조기은퇴하는 것이 목표랍니다. 그때까지 11억에서 20억을 모으는 것을 목표로 한답니다.

그럼 왜 이런 현상이 생기게 되었을까요? 2008년 경제위기를 보면서 언제까지 직장을 다닐 수 있을지 확신할 수 없다고 판단한 젊은이들이 이런 조기 은퇴를 선호한다고 합니다. 현재를 즐기며 살자는 욜로 족과는 반대라고 생각하면 될 것 같습니다. 이들은 미래를 자유롭게 지내기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것입니다.

그러나 욜로족이나 파이어족이나 모두 자신의 행복을 위한 선택이라는 점에서는 공통점을 갖습니다. 어떻게든 주어진 인생을 보람있고 가치있게 살겠다는 마음이 깔려있는 선택입니다. 인간의 가장 기본적인 욕구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이런 현상은 다양해 질 것입니다. 인생의 진정한 행복이 복음과 신앙안에 있고 그리스도 안에 있다면 그것을 이들에게 전달할 방법을 놓고 교회가 부단한 고민을 해야 할 때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