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는 현재다?

지구에서 가장 가까운 은하가 안드로메다 은하라고 합니다. 그러나 가장 가까운 은하도 250만 광년 떨어져 있다고 합니다. 잘 이해가 안되지만 지금 우리가 망원경으로 보는 안드로메다 은하는 현재 실시간 모습이 아니고 250만년 전에 출발한 빛을 보고 있다는 얘기입니다. 만약 지금 이 시간 안드로메다 은하가 폭발해도 우리는 그것을 250 만년이 지난 다음에야 알 수 있는 것입니다. 참 우주는 넓고 인간은 보잘 것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런 넓은 우주 속에 우리가 살아가고 있습니다.

우리가 현재라고 부르면서 보고 있는 별의 빛은 사실 과거의 것입니다. 우리는 실시간으로 안드로메다 은하의 상태를 보고 있는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계산 할 수 없는 넓은 우주공간에서는 과거도 현재가 됩니다. 내가 현재 보고 있다고 해서 현재라고 생각하는 것은 착각입니다. 이것을 영적으로도 적용해 봅니다. 과거가 현재가 된다면 현재는 미래가 됩니다. 우리는 미래를 미래라고만 생각하지만 사실 현재가 미래가 되는 것입니다. 2020년의 마지막 날에 오늘 나의 모습이 어떻게 비춰질지 생각해 보면서 오늘을 살아야겠습니다. 주님 앞에 갔을 때 오늘 내가 산 빛이 도달한다는 것을 기억하며 살아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