참 제자로 산다는 것
참 제자로 산다는 것
최근 일간지에 선행 소식이 떴습니다. 가까운 한남동에서 30년간 개인 병원을 해오시다가 은퇴하신 한 그리스도인에 관한 내용입니다. 그는 고향이 황해도로 원래는 그곳에 교회와 병원을 짓는 것이 소원이었는데 그것이 이루어질 것 같지 않자 국내의 모 대학에 113억을 쾌척했습니다. 2015년부터 매년 1억 이상씩 해 오시다가 마지막에는 전 재산을 이 나라의 청년들을 위해 기부했습니다. 본인은 늘 검소한 삶을 살았고 옷도 잘 사입지 않았다고 합니다. 세 아들을 두셨는데 큰 아들은 의사, 둘째는 교사로 정년퇴직, 셋째는 해외에서 사업을 한다고 합니다. 의사생활을 해 오시면서 틈틈이 투자를 하시기도 해서 번 돈이라고 합니다.
아들들도 아버지가 이런 큰돈을 가지신지 몰랐고 기부를 결정하셨을 때에도 모두 따랐다고 합니다. 그는 최근 99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원래 기부사실도 전혀 알리지 않다가 고인이 돌아가시기 전 대학에서 그래도 후대를 위해 알려야 한다고 설득해서 그럼 자신이 죽은 다음에 알리도록 하셨다고 합니다. 오른 손이 하는 일을 왼 손이 모르게 한다는 말씀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가 사망한 후 이 소식에 세상에 알려진 것입니다.
이 글을 읽으며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으로 산다는 것을 다시 생각해 봅니다. 그리스도의 제자 된 인생에는 정답은 없습니다. 그러나 누구나 그분이 가신 다음에 그가 그리스도의 참 제자였구나를 생각할 수 있게 만든다면 그것이 참 제자일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