즐겁게 기쁘게!

수학계의 노벨상이라 불리는 필즈 상을 수상한 허준이 교수가 화제입니다. 이 상은 40세 미만의 젊은 학자에게 수여되는 상이기에 노벨상보다 받기 더 어렵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가 수상을 하고 남긴 말들도 화제입니다. 그는 젊은 세대를 향하여 인생이 쉽게 풀리지 않을 때도 조급해 하지 말라고 충고합니다. 때로는 무언가에 집착하기 보다는 포기할 줄도 알아야 한다고 조언합니다. 

수학은 풀어야 하는 학문입니다. 그것을 업으로 삼고 있는 분이 인생의 문제가 풀리지 않을 때 조급하거나 집착하지 말라고 조언하는 것은 뜻밖입니다. 우리는 어떤 일에 매달리고 때론 강박도 불사해야 일이 될 것이라고 배워왔습니다. 물론 이것도 사실이죠. 그러나 의외로 많은 자신의 분야의 전문가들이 허교수와 같은 입장을 취하는 것을 발견할 때마다 놀라곤 합니다.

자신의 분야에 성공을 거둔 사람들은 적어도 그 일을 즐겁고 기쁘고 생각보다 가볍게 합니다. 사실 엄청나게 고생하고 노력해서 어떤 일을 이룬다고 해서 그것이 영원한 가치를 가지는 것도 아닙니다. 다 흘러가는 시간의 소비재일 뿐입니다. 하나님이 나를 이 땅에 유한한 존재로 보내셨음을 기억한다면 무언가를 남기는 것도 중요하지만 그것보다 먼저 내가 그 일을 즐거워하며 기뻐하는 것이 우선이 아닐까요? 또 그런 분들이 좋은 결과를 남기는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