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긴 유산
남긴 유산
미국 역사상 가장 규모가 큰 사건 하나를 소개합니다. 유산에 관한 것입니다. 시카고에 살았던 87세의 한 남성은 유언장 없이 자신의 집에서 조용히 숨을 거두었는데 자그마치 그의 유산이 160억이 넘는다고 합니다. 자신의 6명의 형제자매는 모두 숨졌고 아무도 자녀가 없었다고 합니다. 때문에 이 유언장없이 남겨진 미청구 재산은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친인척을 찾아 지급한다고 하는데 5세대에 걸친 119명에게 약 8천 5백만원씩 지급된다고 합니다. 그것도 그들이 전 세계에 흩어져 있어서 지급하는데만 4년이 걸릴 예정이고 지급받는 사람들은 그 누구도 죽은 사람의 이름을 들어본 일이 없는 사람들이라고 합니다.
이것은 앞서 말씀드린대로 미국 역사상 유언장없이 남겨진 미청구 재산이 상속자에게 나누어진 가장 규모가 큰 사건이라고 합니다. 이 남성은 왜 자신의 그 큰 재산에 대해 아무런 조치도 취하지 않고 사망했을까요? 나이도 많으셔서 언제든지 죽을 수 있었는데 말입니다. 물론 특별히 지정할 사람이 없어서였을 수도 있습니다. 알 수 없습니다. 적어도 이분에게는 자신의 많은 재산이 죽음을 앞둔 나이에 별 의미가 없었던 것은 분명합니다. 돈이 인생의 전부가 아닌 것은 분명합니다. 그 돈을 써야 하는 인생이 유한하기 때문입니다. 살아있을 동안 쓰는 돈이 내 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