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전의 명암?

‘젠트리피케이션’이란 말을 들어보셨을 겁니다. 기존 상권이 개발되고 임대료 등이 올라서 기존의 거주민들이나 상인들이 밀려나는 현상을 말합니다. 서울의 ‘경리단길’처럼 유명세를 타면서 기존 집값이 오르고 이를 감당할 수 없는 기존 상인들이 다른 곳으로 밀려 나갑니다. 이런 현상은 모든 발전하는 지역에서 일어납니다.

최근 기사를 보니 미국 캘리포니아 실리콘 밸리 지역에서는 노숙을 하는 캠핑족들이 늘어나고 있어서 사회 문제가 되고 있다고 합니다. 실리콘 밸리 지역은 일자리가 늘어나면서 사람들이 이주하지만 그에 비해 주택 공급률이 턱없이 낮기 때문에 심지어 방 한 칸짜리 월세가 2천불에 이른다고 합니다. 그러니 돈이 없는 사람들은 700불 정도하는 중고캠핑카에 머무를 수밖에 없는 것입니다. 기존의 거주민들 가운데 높은 월세 때문에 밀려난 사람들은 구글과 같은 주변의 IT 기업들을 원망하고 혐오까지 한다고 합니다. 늘어난 교통 문제도 또 다른 골칫거리라고 합니다.

개발이 모든 사람을 만족시키는 것은 아닙니다. 수혜자와 피해자를 낳습니다. 가난하고 어려운 사람들은 개발에 가장 큰 피해자가 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은 완전한 일은 없습니다. 누군가의 눈물이 오늘 나의 번영이 되기도 합니다. 살아가면서 나만의 행복을 추구하기 보다는 나 때문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사람들이 있다는 생각의 여유라도 꼭 가지고 살았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