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엔 피했어도...

원숭이도 나무에서 떨어질 때가 있다는 말이 있습니다. 아무리 어떤 일의 전문가라도 바로 그 일에 실수가 있을 수 있다는 말입니다. 그러니 다른 일에는 말할 것도 없겠지요. 인생이란 무엇도 확신하거나 자랑할 수 없다는 생각이 듭니다.

최근 미국에서 61세의 한 유명 여성 등반가가 자신의 자택 계단에서 떨어져 사망하는 사건이 발생했습니다. 샬럿 폭스는 8000m급 산을 3개 이상 등정한 미국의 첫 번째 여성이라고 합니다. 그녀가 유명한 또 다른 이유는 1996년 에베레스트 등정 때 함께 정상으로부터 하산하던 10명이 조난당했는데 그중에서 추위를 견디고 살아남은 2 사람 가운데 한명이기 때문입니다. 그런 그녀였지만 이렇게 허무하게 세상을 떠날 줄은 생각도 못했을 것입니다. 그녀의 남편도 2004년 패러글라이딩 사고로 세상을 먼저 떠났다고 합니다.

인생을 살면서 큰 위험을 피해 갈 때가 있습니다. 그러나 인생에는 언제든지 또 다른 위험이 우릴 기다립니다. 그래서 우리는 아무것도 확신할 수가 없습니다. 나만 조심한다고 되는 일도 아니기 때문입니다. 하루하루가 주님의 은혜임을 선포할 수밖에 없는 것이 인생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언제 어떤 일을 만날지 모르는 인생에서 우리는 주님의 일을 행하며 살아가야 합니다. 그래야 주님을 언제 만나도 기쁨으로 만날 수 있을 것이기 때문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