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하는 것을 이루어도...

서울대생의 절반가량이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는 기사가 났습니다. 원하는 최고 대학에 들어갔지만 그 뒤에도 계속되는 학점경쟁, 취업경쟁 등에 시달리며 마음 편할 날이 없다는 것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공부에 있어선 최고의 학생들만 모아놓고 경쟁을 시키니 그럴 법도 합니다. 나름 자신이 속한 학교나 고향에서 잘나가던 사람인데 학교에 가보니 자기보다 더 잘난 사람들이 수두룩하더라는 이야기죠. 그래서 또 다른 상대적 박탈감을 느끼며 우울증에 시달린다는 것입니다.

세상에는 원하는 것을 이루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것을 이루면 모든 것이 다 될 것 같지만 위의 예에서 살짝 엿볼 수 있듯이 원하는 것에 도달하면 또 다른 세상이 나를 기다립니다. 다 된 것이 아니지요. 인생은 계속 속고 속는 게임 같습니다. 저기에만 그 상태에만 도달하면 다 될 것 같은데 막상 가보면 그렇지 않을 때가 더 많습니다. 속지 말아야 합니다. 좋은 학교만 들어가면 모든 것이 끝날 것 같았습니다. 아니지요. 문제는 계속됩니다. 죽을 때까지. 그것이 인생입니다. 그저 받아들이고 편해졌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이 우리가 할 수 있는 최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