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은 호의?

예전에 섬기던 교회에서 2009년 1년 안식년을 가질 때 일입니다. 미국에서 공부를 하면서 지내다 여름 방학을 맞아 잠시 캐나다에 올라간 적이 있습니다. 모든 여행을 마치고 돌아오는 길에 마지막으로 캐나다 돈을 다 써야겠다는 생각으로 기념품점에 들렀습니다. 아이들이 물건을 골랐는데 곤란한 일이 생겼습니다. 전체 금액이 약간 오버한 것입니다. 그래서 물건을 하나 빼야겠다고 생각하고 고르고 있는데 뒤에서 계산을 기다리던 한 캐나다 여성분이 얼마가 부족하냐고 친절하게 묻더니 부족한 부분을 선뜻 계산했습니다. 일면식도 없는 외국인이고 그 자리에서 만난 사람인데 앞에서 약간의 곤란한 문제를 만난 것을 보고 자신이 선뜻 나서 준 것입니다. 물론 금액은 그리 크지 않았지만 그분이 보여준 선행은 지금껏 잊지 않고 그 나라에 대한 좋은 기억으로 자리하고 있습니다.

살면서 누군가에서 선행을 받아보거나 베푸는 일이 종종 있습니다. 그러한 선행은 비록 큰 것이 아니라도 어떤 사람의 기억 속에는 평생 좋은 기억으로 남게 됩니다. 오히려 대단한 선행은 방송에 나오거나 하면서 시간이 지나면서 사라지지만 작은 선행은 그것을 받은 사람의 마음에 오래도록 자리합니다. 무더운 여름에 주변을 살펴보면서 큰 것이 아니더라도 작은 말 한마디라도 힘이 나는 말을 건넬 수 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