풍요 속에 빈곤

여름은 여행의 계절입니다. 많은 분들이 이제는 해외로도 진출합니다. 유명 여행지 중 하나인 이탈리아 베니스 얘기를 들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온다고 지역 경제에 꼭 도움이 되는 것은 아니라고 합니다. 젊은이들의 실업률은 높아지고 베니스를 떠나는 토박이들도 늘고 있다고 합니다. 특히 크루즈 여행은 지역 경제에 도움이 안된다고 합니다. 수많은 사람을 한꺼번에 섬에 내려놓기 때문에 도움이 될 것 같지만 정작 숙식은 배에서 다 하고 잠시 들려 관광만 하고 가기 때문에 지역 경제에는 도움이 되지 않는다고 합니다. 사람이 꼭 많다고 다 좋은 것은 아닌 것입니다.

또한 베니스에는 관광객이 넘쳐나자 작은 음식점들이 우후죽순으로 늘고 있다고 합니다. 문제는 이 음식점들이 이탈리아의 전통 화덕을 갖추고 음식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준비된 음식을 데워서 파는 곳도 많다는 것입니다. 관광객은 속기 쉽습니다. 그래서 음식점에 들어가면 화덕이 있는지부터 보아야 한다는 말도 있다고 합니다.

사람이 많아지면 부작용도 많습니다. 풍요로워 보이지만 그 속의 실상은 사실 빈곤한 경우도 있습니다. 신앙도 그렇습니다. 기독교인이 많고 교회가 많다고 진정한 풍요는 아닙니다. 그 속에서 진정한 풍요를 누리기 위해서는 온전한 진리를 추구하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이번 온마음 여름 수련회가 바쁜 현대 사회 속에서 진정한 마음의 풍요를 갈구하는 성도들의 아름다운 현장이 되기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