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까운 것의 가치?

주변에 귀한 것을 두고도 모르고 지내는 경우가 많습니다. 프랑스에서는 부엌에 걸려있던 그림이 대작으로 발견되는 일이 있었습니다. 90세의 집주인은 집을 정리하고 처분하고자 자신의 가구들의 가치를 알기 위해 사람을 불렀습니다. 전문가의 눈에 한 그림이 들어왔는데 이 그림은 부엌 한편에 오랫동안 걸려 있었다고 합니다. 집 주인은 오래된 성화 정도로 알고 있었는데 알고보니 르네상스 초기 대가의 작품인 ‘조롱받는 예수’의 그림이었고 그 가격이 무려 78억에 이른다고 합니다.

이런 비슷한 이야기는 많습니다. 오랫동안 가까이에 두고 있었던 것이 정말 귀중한 작품이었다는 얘긴데요. 이것이 비단 물건에만 해당되는 내용일까요? 우리는 주변에 늘상 함께 하는 사람의 가치를 새삼스럽게 느낄 때가 있습니다. 어떤 경우에는 그 가치를 느꼈을 때는 이미 그 사람에게 그것을 표현하지 못할 때도 있습니다. 아무리 가치 있는 것도 내가 가치 없다고 마음을 닫아두면 절대로 그 가치는 발현되지 않습니다. 마음을 열고 주변을 바라 볼 수 있는 여유가 필요한 이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