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백신과 성탄

화이자에 이어 미 제약회사 모더나도 백신승인을 받았다고 합니다. 역시 미국이 빠르네요. 화이자 백신은 독일 무명 생명공학 기업인 바이오엔테크와 합작으로 개발된 것이라네요. 그 과정에 두 사람의 터키계 독일 이민 부부가 핵심에 있다고 합니다. 독일에서 차별받는 이민자의 2세로 자란 두 사람은 의사입니다. 화학치료 암 치료가 한계가 있음을 느끼고 면역치료에 매달려 오다가 이번에 백신을 가장 먼저 개발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이들은 결혼식 날에도 실험실로 출근할 정도로 자신이 주어진 일에 열정을 보였고 10대 딸을 두고 1300명의 직원을 두었지만 여전히 자전거로 출퇴근을 한다고 합니다.

이번 성과로 세계 500대 부자에 진입했지만 자신들은 여전히 조용한 중산층의 삶을 살고 싶다고 합니다. 백신개발로 모은 돈은 암치료제 개발에 투자할 계획이라네요. 역시 좋은 일을 하는 사람에게 좋은 일이 이어지는 것을 봅니다. 암 치료에 평생을 바치다 보니 이번 일에 가장 먼저 백신을 개발하는 성과를 내게 된 거니까요. 게다가 자신의 본분을 잊지 않고 인류를 위해 갈 길을 계속 가겠다는 포부에서 뭔가를 느끼게 됩니다. 성탄을 맞아 아무도 알아주지 않는 구원자의 길을 가기 위해 이 땅에 오신 주님의 생애를 생각하며 오늘 우리가 어떤 삶을 살아가야 할지 생각하게 됩니다.